후투티를 보러가다
후투티를 보러가다
2020년 5월 21일
사진동호회원님들과 함께 일산호수공원에 있다는 후투티 새를 보러 갔다.
나는 처음 보는 새로 머리에 화려한 댕기가 있고, 날개와 꼬리에는 검은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있고 크기는 27-29cm정도이고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온대지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중부 이북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흔치 않은 여름철새라고 한다.
주엽역에서 내려 호수공원 쪽으로 가니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고 주변에는 대포 같은
망원렌즈를 장착한 30여명의 작가님들이 진을 치고 있다.
정자나무의 굵은 가지에 제법 큰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새끼 두 마리가 가끔 머리를
내밀고 어미가 먹이 가져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단골로 오는 작가님 말씀이 다섯 마리의 새끼 중 세 마리를 이미 날아다니고 겁쟁이
두 마리만 남아 있으며 어미가 먹이도 잘 가져다주지 않고 빨리 날아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일쯤이면 모두 날아갈 것 같다고 한다.
우리도 3시간을 끈질기게 기다려 몇 장 찍고 호수공원을 지나 정발산역 부근에서
저녁을 먹고 전철을 탔다.
이 세상에 쉬운 게 없겠지만 새를 찍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우선 장비가 무거우니 가지고 다니기 고역이고 새가 날아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고 잠시 한 눈 팔 때면 꼭 어미가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항상 운동하는 기분, 인내심 키우는 연습, 친목도모의 마음가짐으로 함께 다니니
작품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나오지 않아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