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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를 보러가다

해풍 2020. 5. 22. 08:31

후투티를 보러가다

2020년 5월 21일

 

사진동호회원님들과 함께 일산호수공원에 있다는 후투티 새를 보러 갔다.

 

나는 처음 보는 새로 머리에 화려한 댕기가 있고, 날개와 꼬리에는 검은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있고 크기는 27-29cm정도이고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온대지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중부 이북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흔치 않은 여름철새라고 한다.

 

주엽역에서 내려 호수공원 쪽으로 가니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고 주변에는 대포 같은

망원렌즈를 장착한 30여명의 작가님들이 진을 치고 있다.

 

정자나무의 굵은 가지에 제법 큰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새끼 두 마리가 가끔 머리를

내밀고 어미가 먹이 가져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단골로 오는 작가님 말씀이 다섯 마리의 새끼 중 세 마리를 이미 날아다니고 겁쟁이

두 마리만 남아 있으며 어미가 먹이도 잘 가져다주지 않고 빨리 날아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일쯤이면 모두 날아갈 것 같다고 한다.

 

우리도 3시간을 끈질기게 기다려 몇 장 찍고 호수공원을 지나 정발산역 부근에서

저녁을 먹고 전철을 탔다.

 

이 세상에 쉬운 게 없겠지만 새를 찍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우선 장비가 무거우니 가지고 다니기 고역이고 새가 날아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고 잠시 한 눈 팔 때면 꼭 어미가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항상 운동하는 기분, 인내심 키우는 연습, 친목도모의 마음가짐으로 함께 다니니

작품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나오지 않아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