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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자리

해풍 2012. 7. 1. 10:31

◈ 자기 자신의 자리 ◈

 

밤하늘의 달과 별이 누구보다 쓸쓸할 거라고
생각해서 달과 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달아, 그리고 별아,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니?"

 

그러자 달과 별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아.
이 세상사람 모두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걸.

그들에게 달빛과 별빛을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밤이 되면 무척 바쁘거든."

 

'외롭다, 쓸쓸하다, 고독하다'는 말을 쉽게 합니다.
하지만 주변을 한번 돌아보면 있어야 할 자리에
빠짐없이 모든 게 놓여 있습니다.


자기의 자리를 잘 지키는 사람이나 사물은
외로워지고 싶어도 외롭거나 쓸쓸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 자리가 높은 자리든 낮은 자리든,
빛나는 자리든 빛이 나지 않는 자리든,
지금 자기가 발 딛고 선 자리,
그 자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이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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