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의 마침표, 도봉산을 품고 걷다2026년 9월 3일 드디어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21코스에 발을 내딛는 날이다.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에 들어서자마자 활기찬 열기가 후끈 느껴진다. 단체로 야유회를 온 듯한 직장인 무리가 하하호호 웃음꽃을 피우며 등산로 입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들의 유쾌한 에너지에 슬그머니 미소를 얹으며 우리들의 발걸음을 옮겼다. 왕실묘역길을 지나 방학동길로 접어들자 생경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튼튼한 철조망과 함께 등산로를 막아선 멧돼지 방지 요철문. 겨울만 되면 먹이를 찾아 마을까지 내려와 소동을 피운다는 멧돼지 뉴스가 떠올랐다. "아, 여기가 녀석들이 자주 기웃거리던 바로 그 길목이구나." 은근한 긴장감이 들면서도 산과 인간의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한 묘한 생동감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