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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의 마침표, 도봉산을 품고 걷다

서울둘레길의 마침표, 도봉산을 품고 걷다2026년 9월 3일 드디어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21코스에 발을 내딛는 날이다.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에 들어서자마자 활기찬 열기가 후끈 느껴진다. 단체로 야유회를 온 듯한 직장인 무리가 하하호호 웃음꽃을 피우며 등산로 입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들의 유쾌한 에너지에 슬그머니 미소를 얹으며 우리들의 발걸음을 옮겼다. 왕실묘역길을 지나 방학동길로 접어들자 생경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튼튼한 철조망과 함께 등산로를 막아선 멧돼지 방지 요철문. 겨울만 되면 먹이를 찾아 마을까지 내려와 소동을 피운다는 멧돼지 뉴스가 떠올랐다. "아, 여기가 녀석들이 자주 기웃거리던 바로 그 길목이구나." 은근한 긴장감이 들면서도 산과 인간의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한 묘한 생동감이 느..

카테고리 없음 2026.09.03

우면산을 거닐며

우면산을 거닐며2026년 8월 27일 목요일양재시민의숲역에 내려 공원에 들어서니, 외곽 울타리 너머로 가을맞이가 한창이다.올가을 이곳에서 열릴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손길들이 정원 곳곳을 정성스레 가꾸고 있다.안내문을 살펴보니 9월 말까지 단장을 마치고 10월 1년부터 27일까지 아름다운 정원의 향연이 펼쳐진다고 한다.지난가을 보라매공원과 올봄 서울숲에 이어, 다시 찾아올 가을 정원의 풍경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더해준다.공원을 지나 우면산 들머리에 들어서자 길가에 떨어진 푸른 밤송이들이 눈에 띈다.아직 풋풋한 초록빛을 머금었지만, 성큼 다가온 가을의 기운을 다정하게 전해주는 듯하다.산길을 걷다 일제강점기 송진 채취의 아픔을 품은 커다란 나무를 만났다.상처 입은 몸통을 훈장처럼 고스란히 품은 채 꿋꿋하게 ..

국내여행기 2026.08.27

북한산 순례길을 걷다(둘레20코스7Km)

북한산 순례길을 걷다(둘레20코스7Km)2026년 8얼 20(목)오래간만에 걸어보는 길이다.별도의 스탬프를 찍는 장소도 없고 화계역에서 일주문을 오르는 시가지 길도 그렇고 가파른 몽돌계단을 오르내리는 코스도 마음에 들지 않아 자주 건너뛰는 코스중의 하나지만 새로운 친구가 있어서 안내 겸 어쩔 수 없이 걸어야만 했다.일주문에서 시작해서 계단길을 조금 오르면 그때부터 몽돌계단 1,000여 미터를 오르내린다.아마도 이 길을 조성할 때 계곡 물길에 있는 돌들을 채취해서 계단용으로 사용한 모양이다.그렇지 않고서야 수천년 비바람에 닳아 이렇게 맨질맨질한 몽돌들이 산에 있지는 않았을 테니까.흰구름길을 지나고 순례길을 지나고 4.19민주묘역에 들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솔밭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간식을 마쳤는데도 비..

국내여행기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