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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해풍 2012. 10. 4. 15:36

*** 소 망 ***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느새 저녁처럼 소리없이 와 있다.

 

빨리 늙고 싶지는 않았지만
단잠을 깨고보니 첫 새벽처럼 찾아왔다.

 

결코 병들고 싶지 않았는데
남의 일처럼 갑자기 곁에왔다.

 

인생의 마지막 날도
그렇게 바람처럼 올 것인데

소망은 언제나
태양처럼 떠오른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등산하는것과 같다
오르면 오를수록 숨은 차지만
주변을 둘러보는 시야는 점점 넓어진다.

 

- 잉그마르 베르히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