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또 한해를 보내며

해풍 2012. 12. 19. 12:32

◆ 또 한해를 보내며... ◆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이
과거로 묻혀지려 한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 주어도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나를 위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잃어버린 것들만 있어
다시 한 번 나를 자책하게 한다

얼마나 더 살아야 의연하게
설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들어 아프게 질타한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올 한 해에 감사하며
감사의 제목들이 많아 조금은 뿌듯도 하다


멋진 내일을 꿈꿀 수 있어
또한 감사한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