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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영감 냄새야.

해풍 2014. 6. 9. 15:39

아이구 영감 냄새야.


아침에 아내가 창문을 열면서 하는 이야기
영감냄새 그 말에 늙었구나 새삼 느낍니다.

 

나이들면 나는 냄새 영감 냄새.
어린 아이 냄새 향긋한 냄새.

젊은 청춘 냄새~!

달콤한 잘익은 홍시 냄새 영감 냄새

그중에서 유독 영감 냄새만 지독한 냄새란다.


당신은 할망구 냄새 나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내에게선 할망구 냄새가 안난다.


샤워도 자주 하고 향수도 뿌려보고
그래도 영감 냄새 영감 냄새는 왜 나는 걸까?

 

늙었다는 소리도 듣기 싫은데 영감 냄새까지
버스 옆자리 젊은 사람들이 노인옆을 비켜가는 이유
그것도 영감 냄새 때문이란다.

인생 늙기도 서러운데 그 놈의 영감 냄새까지.


노인문제 전문 연구 기관에서

영감 냄새란게 없고 술한잔 먹고 잠들면
밤새껏 술 소화 냄새가 방에 배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 냄새를 술 안마신 아내가

영감냄새라고 몰아부친거고 나이든 영감님이

잠자리에서 찌근덕 거리니 아내가 치근덕 거린 영감님에게

아이구 영감 냄새라고 방호벽을 친다고?


= 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