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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이라는 여행

해풍 2015. 10. 25. 16:20

 人生이라는 여행

열살 때는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아라 따라 나섰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스무 살 때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던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서른 살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마흔 살 때는 어디 한 번 갈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 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 게 많지만 
꼭 한 번 가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나이... 
인생은 해외 여행을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쉰 살 때는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 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습니다. 

예순 살 때는 어딜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 같습니다. 

일흔 살 때는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아무 것도 상관 없이 
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 
인생은 수학여행 입니다. 

여든 살 때는 
누굴 찾아 나서기 보다는 
언제쯤 누가 찾아올까? 
기다려지는 나이... 
인생은 추억여행 입니다. 

아흔살 때는 
지금 누굴 기다리십니까? 
아니면 어딜 가시려 합니까? 
아무도 오지 않고 
갈 데도 없는 나이 
인생은 시간여행입니다. 

인생이란 ? 
왕복이 없는 승차권 한 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 번뿐인 여행과 같습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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