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의 은행나무 2020년 11월 7일
오늘은 겨울에 접어든다는 입동(立冬)이다. 조금은 쌀쌀해진 날씨지만 옷 하나 더 걸쳐 입고 동료들과 함께 인천 대공원으로 갔다.
송내 전철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대공원정류소에 가까워지니 도로가 온통 승용차로 차량진행이 지체되고 운전기사님이 짜증을 낸다.
대공원에 접어드니 승용차 주차장은 대만원이고 도로에는 쉬러 나온 시민들로 마치 시장통처럼 붐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을 피해 공원을 찾았을 텐데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한가 보다.
이곳은 2년 전에 아내와 처음 와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유명한 은행나무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다.
입구에서 대로를 따라 2.5km를 걸어가니 은행나무가 나온다. 인천 기념물 12호로 800년 된 은행나무라는데 나이에 비해 너무나 건강하고 상한 가지 하나도 없이 고르게 사방으로 뻗었고 노랗게 물든 입도 무성한 게 활기가 넘치는 모양새다.
은행나무 주변에는 화판을 펼치고 그림 그리는 사람,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도 많고 주변에 잡상인들도 좌판을 펼치고 손님을 부른다.
마을을 잠깐 둘러보고 큰 무쇠가마솥이 걸려있는 소머리국밥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한담을 나누며 쉬었다가 공원을 돌아 나왔다.
용문사 은행나무(1100년)도 유명하지만 가지가 그렇게 건강하지는 못한데 이곳 은행나무는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10여년 된 은행나무보다 더 씩씩해 보이는 게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생각이 들었다.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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