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행 1박 2일(11월 29-30일)2/2
2022년 11월 30일 아침식사를 하고 숙소로 오니 어제와 다른 15인승 벤츠가 대기하고 있다. 짐을 챙겨 나오니 어제 승용차편으로 온 친구가 모두에게 과일 엑기스 2L 짜리 2병씩을 준다. 딸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선물로 가져온 모양이다. 우리를 초청한 친구도 선물이 담긴 쇼핑빽 하나씩을 전달한다. 속리산 법주사로 가서 세조의 길로 표시된 산책길을 걸었다. 세조가 목욕을 했다는 목욕소를 지나 더 올라가니 휴게소가 나오고 그곳에서 따끈한 대추차 한 잔씩을 하고 법주사 경내로 돌아와 사찰을 둘러보았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관광객도 거의 보이지 않고 잎새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는 바람소리가 주변을 얼씨년 스럽게 만든다. 산채나물 비빔밥에 파전과 동동주 한 잔씩하고 나니 맛도 좋고 추위도 풀린다. 유성으로 돌아 올 때는 구 도로로 말티재에 올라가 보았는데 3년 전에는 없었던 전망대가 생겨 산 아래까지 구비치는 S자형 도로 모양이 분명하게 보인다. 유성터미날로 와서 모두들 선물 한 보따리씩 들고 석별의 정을 나눈 후 서울로 향했다. 빡빡한 일정이었으나 바쁘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잘 짜여 진 계획대로 모두 즐거운 여행을 하였다고 한다. 헤어지면서 한결같은 얘기는 건강관리 잘 하여 내년에도 한 명도 빠짐없이 다시 만나자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