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2일차
2023년 12월 17일 어제는 비행기가 출발 지연되어 저녁 늦게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렌트카를 인수 성산읍 숙소까지 오는데 강한 바람과 함께 싸래기 눈이 휘날려 어렵게 도착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아들가족이 우리부부 초청하여 함께 오게 된 여행으로 숙소는 오션스타 콘도로 넓은 거실에 큰방 2개는 침대방이다. 아침에 창밖을 보니 눈이 오기는 하는데 내리는 즉시 녹아 없어지고 교통정보는 1100m이상 도로는 통행중지고 나머지 도로는 서행하라고 제주도에서 안내 멧시지가 연달아 날아든다. 집에 있으니 갑갑하여 우의와 우산으로 무장하고 숙소를 나와 아애와 손자와 함께 섭지코지로 갔다. 눈보라가 휘날리는데도 관광객은 제법 눈에 띈다. 서울에는 한파가 몰려와 영하 10도라고 하는데 여기는 영상 1도에 눈보라가 쳐도 그렇게 춥지는 않다. 슁엄쉬엄 걸어서 광치기 해변까지 오니 거의 2시간이 걸렸다. 아들 내외가 승용차를 가지고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성산일출봉까지 가려 했으나 아내에게 무리일 것 같아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섭지코지에서 성산일출봉에 이르는 이 길은 과거에도 여러 번 걸은 곳으로 경치도 빼어나지만 걷기도 편하고 공기도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아들과 손주는 서울서 챙겨온 낚시장비를 가지고 섭치코지 해안으로 갔다. 두어 시간 지나 나도 그곳으로 가 보니 한 뼘 조금 미달되는 자리돔 7마리를 잡아두었다. 해가 저물어 숙소로 돌아와서 회를 떠서 씹으니 쫄깃하고 고소한게 입 안에 향기가 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