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걷기4,5코스(봉화산역-광나루역간12Km)
2024년 6월 20일 36도를 넘는 더위에 서울둘레길 중에서 난이도가 있는 구간에 2구간을 걸어야만 하는 힘든 구간이다. 걱정을 하면서도 체력 테스트의 시험장이라 생각하고 산행을 강행했다. 봉화산역을 출발하는데 음성 사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서울 오는 길에 집에서 수확한 복숭아를 한 박스 차에 실고 온다고 한다. 양원역으로 오라고 하고 걷기 시작했다. 양원역에서 만나 복숭아를 싫건 나누어먹고 배낭에 넣을 만큼 넣고 나머지는 주변에 있는 분들께 나누어 주었다. 오늘은 고난의 산행코스라 욕심내지 않고 알아서 조금씩 넣는다. 물병도 보통 때 보다 한 병씩 더 갖고 왔으니 배낭도 무거운데 욕심내면 내는 만큼 각자 골병만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을 마시는 것 보다 복숭아를 먹으며 가는 게 수분과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되니 다행이다. 7Km쯤 걸어서 4코스를 마치고 5코스입구에는 가파른 마의 570 계단을 올라야한다. 워낙 더운 날이라 쉼터에는 평시 왁자지껄하던 산행객 한명도 없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오르니 걱정했던 것 보다 무사히 모두 올라섰다. 우리가 이 코스에 오면 쉬는 장소에 가니 비어있다. 자리 잡기에 바쁘게 시원한 맥주 한 잔씩 마시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내려오면서 조금 더 빠른 코스로 가자고 하여 이정표를 벗어나 내려오다 보니 결국은 더 돌아가는 코스가 되었다. 다음부터는 정도만 가기로 했다. 광나루역에서 전철을 타고 아차산역으로 가서 생선 횟집에 들렸는데 우럭도, 광어도, 농어도 그렇게 맛있는 줄 모르겠다. 아마도 오늘은 너무 지친 모양이다. 다음 주는 산행 말고 편한 산책이나 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