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지킴이 인왕산을 오르다
2024년 6월 26일 오늘 처음으로 성곽지킴이 활동하는 날이다. 숭례문 앞에 약속시간보다 30분 빠르게 도착해보니 더 빨리 와서 기다리는 분도 계신다. 함께 할 회원님 4분도 오시고 오늘이 성곽지킴이 첫 행사라 시청 업무담당 주무관님도 나오셨다. 숭례문에서 정동길에 이르기까지 2시간에 걸쳐 유실된 성곽 주변을 걸으며 성곽관련 지식, 상식, 시설물, 점검사항, 해야 할 일 등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신다. 나는 처음 걸어보는 뒷길에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표지석이 입구에 서 있고 1885년 우리나라에 처음 선교 목적으로 와서 배재학당을 만든 아펜젠러 목사님의 동상과 기념관도 보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정동교회“를 지나 주무관님은 사무실로 돌아가시고 우리끼리 돈화문 옛터를 지나고 성곽 옆을 따라 인왕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새로 구축된 성벽은 깨끗하게 보존되어있고 인왕산을 오르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산뜻하다. 인왕산 정상에 오르니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좋아 남산타워까지 잘 보인다. 10여 년 전 친구들과 산행동아리를 만들고 이곳에 왔을 때 돌계단에 지쳐서 동아리에서 나간 친구 얼굴이 떠오른다. 지난번 탕춘대 성곽 길을 걸을 때 지났던 기차바위 갈림길에서 윤동주기념관 방향으로 내려오니 한양도성 부부소나무가 나온다.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지 나이는 모르나 아직도 두 나무는 오랜 세월 잘 버티고 있다. 창의문에 도착하니 4시간이 살짝 지나고 있다. 오늘 하루 성곽지킴이 활동 실무는 무사히 끝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