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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행(서울둘레길7코스, 고덕-올림픽공원역간 9.7Km)

해풍 2024. 7. 24. 18:55

 

우중산행(서울둘레길7코스, 고덕-올림픽공원역간 9.7Km)
2024년 7월 24일

오늘 산행은 7월 14일 산행 때 약속한 산행일로 멘토,멘티 4회차 마지막 산행일이다.

며칠사이 폭우로 서울둘레길 안내센타에서 일체 산행중지(2024. 7. 19.) 지시가 있었기에 산행을 취소했다가 7월 22일 해제됨에 따라 원 계획대로 실시하는 것이다.

일기예보에는 8시부터 구름으로 되어있고 집을 나설 때 심하게 내리던 비가 그쳤기에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고덕역에 도착하여 함께 모여 인정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하니 비가 내기기 시작한다.

명일근린공원과 일자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기도 하고 높낮이도 평평하여 누구나 걷기에 편안한 코스다.

비가 내려도 다행스럽게 조금씩 내렸기에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으로 생각하고 우산을 받쳐들고 걸었다.

전에는 황토 흙으로 비가 오면 질컥거리던 일부 길도 이번 폭우로 모두 씻겨 져 떠내려가고 깊은 골도 패이고 모래 자갈길로 변했다.

산행하는 사람도 뜸하게 보이고 그중 절반은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다.

걷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폭우로 다 떠내려간 건지 쓰레기도 보이지 않는다.

호랑이가 시집을 가는지 장가를 가는지 햇빛이 났다가 비가 오다가 번갈아가면서 날씨가 변덕을 부린다.

그래도 신록은 짙어져가고 길가 꽃집에는 화려하게 핀 예쁜 꽃들이 과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비는 내리고 날씨는 덥고 바람마저 없으니 땀인지 빗물인지 구분 없이 옷이 젖어 내린다.

새끼 뱀 만한 지렁이도 목욕을 하러 길로 산책을 나왔나보다.

종착지인 생태공원에 도착하여 안에 들어가니 벼도 튼튼하고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고 연잎도 넓고 둥글게 잘 자랐는데 연꽃도 보이지 않고 철새가 머무는 호수에도 잡초 때문인지 철새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 조금은 섭섭했다.

올림픽 프라자 상가에서 일식집에 들려 서더리탕을 먹었는데 진국이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종일 쫄딱 비를 맞고 걸었지만 맛있는 식사를 하고나니 모든 게 다 풀리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