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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여행 삼봉휴양림(1/3)

해풍 2024. 8. 18. 15:12

홍천여행 삼봉휴양림(1/3)

2024년 8월 14-16일(2박3일)

 

이번 여행은 5박 6일 일정으로 삼봉휴양림에서 2박3일, 속초 쏘라노에서 2박3일 일정으로 막내가 마련한 여행으로 우리부부 함께 다녀온 여행이다.

 

말복을 맞아 수원의 이름 있다는 삼계탕 집에서 점심을 하고 출발하여 3시간을 달려 이곳 홍천 방태산 자락에 있는 삼봉 휴양림에 도착했다.

 

삼봉 휴양림은 가칠봉, 응복산, 사삼봉의 대각선 중심에 있는 삼봉 약수터로 유명한 곳으로 처음 와본 곳인데 휴양림 개발을 년차적으로 아래쪽으로 증설하다보니 휴양림 입구를 지나 한참을 올라와야 출입등록 사무실이 나타난다.

 

숙소를 배정받고(뻐꾸기 4인실,82,000원/1박) 짐을 부리고 휴양림 전체를 한바퀴 돌아보니 등산하기는 너무 시간이 걸리고(3시간,가칠봉까지), 산책로는 보잘것도 없고 오로지 계곡에서 물놀이나 발 담그고 쉬는 장소밖에 없다.

 

또한 TV도 WIFI 도 되지 않는 곳이라 가만히 누워서 도(道)닦는 일밖에 할 일이 없는 곳이다.

 

이름난 삼봉 약수터에 가니 지붕이 씌워진 약수터엔 봉우리마다 내려온 건지 3개의 꼬마우물이 있고 뚜껑이 덥혀져 있다.

 

특징은 각 우물마다 맛이 다르고 그 맛의 농도도 모두 다르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특이한 맛이다.

 

위장에 특효하다고 하니 맛이 입맛에 맞지 않아도 한 바가지 마셨다.

 

개울가에 의자 가져가서 쉬자고 했으나 아내가 피곤하다고 하여 방안에서 창문 열고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나 싫건 마시면서 쉬었고 나는 구내 아스팔트 길을 조금 걷는 게 전부다.

 

어떤 노인이 개울가에서 발 담그고 쉬다가 나오기 위해 신발을 신으려는데 스스로 하지 못하고 50대는 넘은 듯한 딸(?)같은 분이 양말을 신겨주고 부축해서 나오는 눈물겹도록 정겨운 모습을 보니 인간의 정을 담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