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 출사
2024년 9월 7일 오늘은 동작복 사진동아리 출사일이다. 10시까지 양수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9시 40분에 도착하는 전철편으로 모두 모였다. 코로나 이전에 출사와 본 후로 참 오래간만에 왔다. 양수역에서 세미원에 이르는 오솔길도 바닥에 돗자리를 깔았고 주변도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있다. 세미원에 들어가니 넓은 연잎은 크고 싱싱하게 잘 자라있고 연꽃은 이미 모두 지고 연밥만 까맣게 잘 영글어가고 있다. 빅토리아 가시연꽃 밭이 여기저기 많이 조성되어있고 이미 피어서 시든 것도, 이제 밤이 오면 대관식을 벌릴 만큼 준비하고 있는 꽃봉오리들도 많다. 몇 년간 낡아서 폐쇄되었던 두물머리 쪽으로 건너가는 배다리도 새로 건설되어 울긋불긋 깃발이 화려하게 바람에 날리고 있다. 두물머리로 건너가서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쉬면서 유 선생님이 가져온 드론 비행하는 것 구경도 하고 다음 모일 때는 드론 강의를 부탁하면서 연습용 드론 5대 즉석 주문하기도 했다. 단골로 다니던 식당에 가니 어쩐 일인지 오늘 휴업이라고 안내문이 걸려있다. 길 건너서 새로 생긴 돼지고기구이 돌솥밥집에서 맛있게 식사를 했는데 오늘 식대는 그동안 시골 가서 생활하다가 올라온 유 선생님이 쏘겠다고 하여 모두들 감사 박수를 치고 얘기하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10년 이상 함께 카메라 메고 출사 다니면서 쌓아온 정이 이제는 사진보다는 그냥 친목모임같이 밥 한 끼 함께 먹으며 걷고 얘기하며 하루 보내는 가까운 동창 같은 모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