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걷기 6회차 33코스(추암해변-묵호역간 13.6 Km)1/6
2022년부터 봄, 가을로 걷기 시작한 해파랑길 걷기 6회차 행사다. 이번의 걷기 구간은 삼척 - 강릉구간으로 32코스(맹방해변)에서 38코스(강릉항)를 걷기로 했다. 35코스는 정규 노선이 아닌 새로 개통한 “정동심곡 바다 부채길“을 걸었다. 숙소는 묵호역 부근 팬션을 이용했고 점심은 매식이고 나머지 식사는 미리 준비해간 식료품으로 충당했다. 마지막 날은 단풍구경을 위해 오대산 상원사, 월정사를 들렸다. 승용차 2대로 6명이 모두 무사히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고 무사귀환하면서 내년 7회 차 행사 날짜를 확정했다. 2024년 10월 20일 7시30분 구성역에서 승용차2대에 사람도 짐도 나누어 타고 동해를 향해 출발했다. 이른 시간에 휴일이라서 조금의 지체도 없이 순조롭게 고속도로를 달렸다. 여주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로 해장국을 먹고 출발.식사하고 바로 커피를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고 하여 평창 휴게소 까지 와서 따끈한 커피 한 잔씩 하고 숙소를 향해 출발. 동해시 해안가에 있는 어달빛 팬션에 도착하여 짐을 부리고 각자 물 한 병과 쵸코파이 비상식을 배낭에 넣고 추암역으로 승용차편으로 가서 추암해변 음식점에서 점심(모듬찜)을 하고 걷기 시작했다. 추암해변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유달리 파도가 몰이치는 해안을 걸어 조각공원에 올랐다.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인정사진을 찍고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나와 해안로를 따라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맑고 해변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걷는데도 서늘함을 느낀다. 해안을 따라 걷다가 씽용 씨멘트 회사를 건너편에 두고 강변을 한참을 걸어서 북평 고가다리를 지나 찻길을 따라 걸으니 동해역이 나온다. 역을 지나치고 엄상익 변호사와 4시에 만나기로 한 카페 코스타에 도착하니 정각4시가 되었고 엄 변호사님은 먼저 오셔서 자리를 마련하고 앉아계신다. 내가 보기에 첫 인상이 그렇게 온화 할 수 가 없는 얼굴이다. 친구도 말하기를 달마스님 닮았다고 한다. 엄 변호사님은 널리 알려진 수필작가님으로 박 장군이 연락을 넣어 만나기로 하였으며 나도 수 십 편의 수필을 읽은바 있고 나도 꽤 만나 보고픈 사람이다. 여러가지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2시간이 화살같이 날아가고 해가 산 너머 가버렸다.마지막 산행 끝나는 날 다시 만나 못다 한 얘기를 나누기로 하고 헤어졌다. 우리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묵호역 까지의 걷는 것은 다음 날 걷기로 하고 바로 숙소로 돌아오니 이미 어둠이 사방을 가리고 여기저기 조명등이 길을 밝히고 있다. 저녁8시가 되어서야 식사준비가 끝났고 쇠고기 안주에 와인으로 6회 차 해파랑길 시작 축배를 들고 6일간의 여행이 즐겁고 행복하게 끝나기를 빌었다. 한 잔 나누고 베란다에 나와 쌀쌀한 바닷바람을 쏘이며 동해바다를 본다. 알딸딸한 술기운에 해안의 요란한 파도치는 소리가 아름다운 자장가처럼 나의 귓전을 때린다. 이 얼마나 행복에 젖은 외침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