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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을 오르다

해풍 2024. 11. 3. 21:25
용문산을 오르다
2024년 11월 2일

청계산을 빼고는 산 정상을 올라본지는 10여년 전 이야기다.

그동안 친구들과 둘레길만 걸었기 때문이다.

나이 들고 나니 모두 산에 오르는 것에 자신이 떨어지고 안전하게 자락길 걷는 것으로 산행을 대신해왔기 때문이다.

서울둘레길 봉사를 같이 했던 이 회장님으로부터 용문산 간다는 소식이 왔다.

내 기억으로는 1970년대 말에 직장 동료들과 한 번 갔다가 큰 고생을 한 것 생각만 나지 산세가 어떤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44,5년 전 기억뿐이다.

갑자기 가보고 싶은 생각이 나서 이 회장님께 연락을 넣었더니 혼자 가신다고 한다.

이 회장님은 설악산도 혼자서 야간 산행을 할 정도로 대단한 체력을 가지신 분인데 근래에는 산행속도가 엄청 느려졌다고 말씀 하시는 것을 들었기에 나도 용문산 가시는데 끼어 달라고 부탁해서 둘이서 산행을 했다.

용문사에서 용문산 정상(가섭봉1,157M)까지는 편도 4Km 로 중간에 마당바위, 능선 2곳이 주 쉼터이다(용문사-1.5K-마당바위-1.4K-능선-1.1K-정상).

산행 처음부터 산세가 가파르고 완전 바위산으로 통행로는 쪼개어진 날이 선 돌들이 깔려있고 그 위에 떨어진 낙엽이 깔려있다.

고생 끝에 7시간 30분 만에 산행을 마쳤다.

오래간만에 겪어보는 힘든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