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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홍매화는 아직

해풍 2025. 3. 9. 20:17
봉은사 홍매화는 아직
2025년 3월 9일


창밖을 바라보니 맑은 날씨에 아파트 단지 내 다니는 사람도 없이 조용한 일요일이다.


혹시나 봉은사 홍매화는 피었을까 궁금하고 걷기도 할 겸 달랑 카메라 하나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9호선 봉은사역에서 내려 1번 출구를 나오니 젊은 남녀들이 33,55 절을 향해 들어간다.


말하는 소리를 들으니 중국말도 들리고 일본말도 들려온다.


대웅전 앞마당은 색색으로 곱게 만들어진 연등으로 하늘을 가리고 신자들이 불 붙여서 모아놓은 촛불 함체 안에는 발그레한 촛불이 흔들리지 않고 곱게 타오르고 있다.


내가 보고파했던 홍매화는 이제 꽃 몽우리가 생겨서 볼록하게 가지마다 예쁘게 달려있고 아직은 꽃잎을 피우려면 1주일은 지나야 될 것 같다.


경내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길에 매점에 들려보니 별의별 선물로 가득하고 선물을 고르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불교서적 코너는 구석진 곳에 조그맣게 차려져있고 여러 형태의 불경집이 나열되어있다.


몇 번 만지작거리다가 빈손으로 그곳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