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서울둘레길8-4구간(뱃살관리43차)

해풍 2017. 8. 13. 00:33

서울둘레길8-4구간(뱃살관리43차)

2017년 8월 12일

모처럼 날씨가 청명하다.

말복이 지나서인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조금 내려간 것 같다.

아내와 둘이서 배낭을 메고 전철을 탔다.

그제 친구들과 다녀온 둘레길 8-4코스가 걷기도 무난하고 솔밭근린공원의 소나무 숲이 

너무 좋아 아내 구경 시켜줄 겸해서 가자고 했더니 승낙이 떨어져 동행하기로 한 것이다.

아내와 부근 산책길은 자주 다녔으나 먼 곳 산행 길은 참 오래간만이다.

30여 년 전엔 아이들과 함께 휴일이면 북한산이랑 도봉산 코스는 참 많이도 다녔는데 

아이들 다 크고 각자 생활이 바빠지고 집도 이사를 하다 보니 이쪽방향은 발길을 끊은 

지 오래되었다.

수유역에서 120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도선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인지 산행하는 사람이 많아 보이고 시계가 11시를 지나서인지 

부지런한 사람들은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는 사람도 많다.

북한산 만남의 광장에서 백운대, 인수봉 쪽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아래 산세가 또렷이 

윤곽을 들어낸 모습이 아름답다.

소나무숲길을 지나 솔밭근린공원에 도착하여 의자에 앉아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시가지를 거슬러 올라가니 순례길이 나온다.

순례길 입구에서부터 층계를 한참 올라가니 4.19 민주묘역이 눈 아래 보인다.

오늘은 쨍하게 개인 날인데 묘역 방문자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 더 올라가니 보광사가 나온다.

그제는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오늘은 절 구경을 하고 가려고 경내에 들어갔다.

대웅전 쪽으로 가니 아내가 돈을 쥐어주며 불전함에 넣고 절하고 오란다.

아내도 나도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에 함께 오면 꼭 나에게 돈을 주며 절은 안 해도 

좋으니 불전함에 돈은 넣고 오라면서 1만 원 짜리를 언제나 지어준다.

5천원은 챙기고 5천원만 넣을까 망설이다가 1만원을 넣고 3배를 하고 나오니 내 마음이 편안하다.

대웅전 뜰 항아리에 벌 한 마리가 신기하게도 연꽃에는 가지 않고 연잎에 앉아서 놀고 있다.

절을 나와 산행을 하면서 쉼터에서 간식도 하고 이시영 초대부통령 묘도 광복군 묘도 

이준열사 묘도 둘러보고 오늘의 목적지까지 산행을 마쳤다.

부부가 함께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니 기분이 상쾌하다.

우리 동네 가게에 들러 우유를 얼려 갈아서 만든 팥빙수 한 그릇(7,000원)을 시켜 둘이서 

먹고 좀 쉬었다 갈려 했으나 에어컨도 빵빵하고 속에 얼음이 들어가니 추어져서 바로 나와 

집으로 왔다.

뱃살관리는 3시간에 6.6Km를 걸었다.


산행을 시작 하면서


맑은 하늘에 인수봉,백운대가 멋지다.거리의 태극기도멋지고


이쁜 나의 아내


내려다 본 4.19 민주 묘역 전경


대웅전에 들어가 신고식을 하고


대웅전 현판을 보호하고있는 용의 모습


연꽃아닌 연잎에 앉아있는 벌  한 마리


세월의 흔적


그런대로 폭포수가 흐른다


나이 든 나무를 이끼가 뒤덮고 있다. 


그제 내린 비로 제법 폭포수가 흐른다

 

이시영 초대부통령 묘소


광복군 묘소


이준열사 묘소 입구에서


이준열사 동상


흰구름길 입구에서 오늘 산행 종료


오늘의 산행 메타데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