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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지의 가을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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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에서 놀던 원앙새는
보이지않고
붉고 노란 단풍잎
물결위에 흔들린다
산책길 비탈을
스쳐가는 찬바람에
쌓여있는
매마른 단풍입은
이별인사를 나누는 듯
바삭거리는 소리
연못에 떨어진
예쁜 단풍마저
물속으로 사라지면
투명한 얼음이
자리바꿈 하고
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앉겠지
춘당지의 가을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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