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여행 1박2일(10.29-30)(2/2) 둘째 날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숙소를 나오며 어제 이어폰을 잊어버린 친구가 내 룸메이트이니 내가 함께 이어폰 찾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
그런데 어제 와이파이 아이디어를 낸 친구 같은 방 3명이 어제 함께 찾아다녀서 위치를 잘 안다고 하며 자청한다.
세 친구는 어제 밤 불루투스 연결법을 이용해 이어폰 찾는 법을 의논한 후 오늘 여행코스를 포기하고 친구 이어폰 찾아주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나는 그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으나 그렇게 하라하고 동학사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4명씩 두 팀으로 나누었다.
우리 팀은 은선 폭포에 올랐으나 물은 한 방울도 보이지 않는다. 내려오면서 전화 해보니 이어폰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포기하고 내려오라고 한 후 동학사를 둘러 내려오니 먼저 내려와 있다. 고생하고 내려와 기다리는 4명을 보니 하루 여행을 포기하면서 이어폰 찾아주기 위해 힘 써준 친구들이 새롭게 보인다.
가격으로 2십여만 원밖에 안 되는 이어폰이지만 안타까움을 도와주기위해 하루 여행을 포기한 친구들을 보며 60년을 지내온 오랜 친구의 우정을 새롭게 느끼며 감사한 마음이 전해온다.
이번 여행은 여유 있는 친구가 친구들을 위해 초청해준 것도 고마웠지만 친구 간에 어려울 때 자기희생을 하면서 돕는 우정이 더욱 돋보이는 참 행복한 여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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