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2023년 9월 8일
오전 2시간의 수업이 끝나고 동료들과 점심과 커피 한 잔씩 함께 나눈 후 집에 오니 높고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수 놓아져있어 그냥 집에서 지내기엔 아까운 날씨다.
아내의 협조를 구해서 둘이서 서울식물원으로 갔다.
온실로 가는 길목에 빅토리아(가시연꽃)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찾아가 보니 꽃은 피어있다.
그러나 받침이 되는 흰 부분만 피어있고 안쪽의 붉은 부분은 밤에 피기에 아름다운 왕관을 보려면 밤에 와야 한다.
오늘은 꽃송이의 바깥 부분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온실로 향했다.
온실 안에도 빅토리아가 딱 한 송이만 반쯤 피어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걷기 위해서 오면서 덤으로 사진도 찍는 것이니 이렇게 간단히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마곡나루 역으로 나와 지난번 동아리 회원님들과 함께 왔던 식당 “칼국수 샤브”로 저녁을 하고 나오니 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어둠이 천지를 덮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