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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사

해풍 2023. 9. 14. 21:24
달마사
2023년 9월 14일

매주 목요일은 친구들과 산에 가는 날이다.

오늘은 한 친구가 특별한 약속이 있어 산행을 일요일로 변경하고 보니 일정 없는 하루가 생겼다.

오전에 그간 미루어왔던 두어 곳 은행업무를 처리하고 집에 오니 막내가 주문하여 배달시켜준 점심식사가 문 앞에 놓여있다.

메뉴는 감바스 와 파스타, 김치필라프라 쓰여 있는데 파스타는 가끔 먹어봤기에 알고 있었지만 감바스와 김치필라프는 처음 보는 메뉴다.

감바스는 중국요리인 유산슬과 비슷한데 큰 새우가 많이 들었고 훨씬 물기가 많은 것이고 김치필라프는 김치볶음밥과 비슷했다.

점심을 한참 먹고 있는데 사진동아리 대장님으로부터 출사가자고 전화가 왔다.

둘이서 숭실대 입구 역에서 내려 달마사를 향했다.

숭실대 역 앞에는 학생들이 분주히 오가고 길 옆 비탈에는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물을 뿜어내고 있다.

대학 뒤를 돌아 1.5KM 언덕길을 올라가니 달마공원이 나타나고 달마사가 나온다.

달마사는 1931년 유심스님이 창건했다고 씌어있고 경내 면적도 넓고 건물도 여러 동이다.

대웅전 옆 언덕에는 불국사에 있는 다보탑과 똑 같은 탑이 1969년 세웠다고 기록되어있다.

뒷산인 서달산 전망대에 올랐으나 나무에 가려서 시가지는 보이지 않고 그 옆에 있는 팔각정에는 한가롭게 바둑을 두며 신선놀음하는 시민이 보인다.

올라올 때는 조그만 암자거니 생각하고 왔는데 이렇게 큰 절이 있을 줄이야 전혀 예상치 못했다.

대장님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걷기 목적 량도 달성해서 하루를 바쁘고 기분 좋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