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2023년 12월 28일 올해의 마지막 금요일. 동아리 교육도 끝나고 복지관도 휴관중이다. 동아리 회원 몇 명이 모여 걷기도 하고 점심도 할 겸해서 덕수궁 돌담길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시청 별관 전망대는 코로나 이후 평일은 오픈하지 않아 올라갈 수 없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서울 시립 미술관 입구를 지나고 정동 제일교회앞에서 사진 몇장 찍고 돌담을 따라 걸었다. 미 대사관 관련 건물벽과 덕수궁 벽은 쌍벽을 이루고 돌담이 높이 시설되어있고 차량통행이 극히 적은 조용한 경사길이라 사색하며 걷기에 참 좋은 뒷골목길 같은 느낌이다. 언덕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차량통행을 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로 접어들고 담벽위로 궁내의 큰 나무가 보행로 위로 뻗쳐나와 아늑한 분위기다. 길 한쪽에는 1940년대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너무 낡아서 알아보기가 힘들다. 몇 년 전 영국 대사관에서 땅을 조금 양보하여 궁을 일주할 수 있게 된 구간은 담을 경계선으로 옮기다 보니 궁내부를 통과하는 느낌이다. 시청앞길로 나오니 근무병 교대식이 끝났는지 이조시대 복장의 군인들이 줄을 서서 담벽을 돌아간다. 대한문으로 와서 돌담길 일주를 끝내고 궁 안을 잠깐 둘러보고 사당역으로 와서 맛있는 점심을 함께 하고 새해에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년말을 맞이하길 바라면서.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