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숲길을 걷다
2024년 11월 16일 몇 달 동안 해파랑길이니 성곽지킴이니 평화누리길이니 쫓아다니다보니 서울둘레길 아카데미 활동을 등한시하여 이제 겨우 보름밖에 남지 않았는데 18점을 채워야 수료하게 됨을 뒤늦게 알고 오늘부터 부지런히 뛰어서 점수를 채워 최소한 낙제는 면할 각오로 아침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걷기도 쉽고 거리도 적당한 10코스를 선택하여 매헌 시민의 숲 역에서 내려 공원으로 들어섰다. 일단 서울둘레길 사무실에 들려 차 한 잔 얻어 마시며 인사를 나누고 스탬프북을 챙겨서 걷기 시작했다. 공원을 지나고 양재천을 건너고 우면산 기슭에 이르러 스틱과 산행 준비를 하고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여늬때보다 걷기가 힘 듬을 느끼며 비탈길을 오르다보니 많은 산행객들이 나를 앞질러 걸어간다. 평시는 내가 추월을 하는 때는 있었어도 이렇게 뒤처지지는 않았는데 왠지 힘이 딸린다. 하기야 3박 4일동안 입원했다가 어제 퇴원을 했으니 그사이 힘이 빠진 것인지 마음이 약해진 것인지 며칠 지나봐야 알 것 같다. 몇 달 와보지 않은 사이에 우면산도 많이 변하고 있다. 대성사 앞 주차장도 크게 넓혀 공사를 하고 있고 무장애 길도 엄청 많이 공사를 하여 년 말이면 서울 둘레길 루트를 달리 하든지 덱크로드를 걷든지 해야 할 것 같다. 단풍도 절정을 이루어 붉게 물들어있고 약한 바람에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낙엽에 묻혀서인지 쓰레기도 눈에 띄지않고 별로 쉬지도 않고 아주 천천히 걸으니 사당역까지 4시간20분이 걸렸다. 적당한 시간에 단풍을 즐기며 생각하며 오늘하루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