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 장 / 桐村 소재수
눈을 뜨면 아침마다
편지 한장 쓸 곳이 생각나면
얼마나 행복할까
까까머리 총각 땐 쪽지 한장
부끄러워 몰래 던져줬든
말총머리 가시내야
잘 있냐고 써 보낼
별거 아닌 일로 빵집에서
티격태격 오기 부리다가
기차 타고 배타고 서로 갈린
나팔바지 빵모자 여드름 친구야
지금은 어디에 있냐 물어 볼
외로움에 대포 한잔
허전한 마음 어깨에 걸치고
궤짝같은 우편함 속에서
늬네 답장 한장 볼수 있다면
꿈 일 망정 늬네들과
그 밤은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행복을 느끼는 날 (0) | 2012.12.05 |
---|---|
당신만 외로운 게 아니다 (0) | 2012.12.05 |
웃음 치료 (0) | 2012.12.04 |
폭풍우 치는 날에도 편히 잠자는 사나이 (0) | 2012.12.04 |
우리에게는 세 가지 눈이 필요합니다 (0) | 2012.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