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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生馬死(우생마사)

해풍 2013. 10. 21. 22:51

牛生馬死(우생마사)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지면

둘 다 헤엄쳐 나옵니다.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소의 두 배 속도로 땅을 밟는데
네발 달린 짐승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 치는지

보고 있으면 신기하죠.

 

그런데 장마기에 큰 물이 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갑자기 몰아 닥친 홍수로

강가의 덤프트럭이 물살에 쓸려가는 그런 큰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 보면

소는 살아 나오는데

말은 익사하고 맙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은 자신이 헤엄을 잘 치는데 강한 물살이 자신을 떠미니까
그 물살을 이기려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려 합니다.


1m 전진, 물살에 밀려 1m 후퇴, 이를 반복하다
약 20분 정도 헤엄치다

제 자리에서 맴돌다 지쳐 제 풀에 익사해 버립니다.


 

소는 절대로

물살을 위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살을 등에 지고

같이 떠내려가면서
10m 떠내려가는 도중에 1m 강가로,

또 10m 떠내려가면서 1m 강가로...
그렇게 떠내려가다가 마침내 강가의 모래 밭에
발이 닿고 엉금엉금 걸어 나옵니다.

신기한 일이죠?


 

헤엄을 두 배 잘 치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 빠져 익사하고
헤엄이 둔한 소는 물살을 편승해서

조금씩 강가로 나와 목숨을 건집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牛生馬死" 즉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은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