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저녁 식사

해풍 2015. 8. 2. 23:13

저녁 식사

2015년 8월 1일 저녁. 큰딸 부부의 초대로 용산 전자랜드 5층에 개업한 지 얼마 되니 않은 드마리스라는 식당에 전철을 타고 갔다. 처음엔 승용차로 가려 했으나 주차도 복잡할 뿐만 아니라 걷기운동도 겸해서 걸어서 가기로 한 것이다. 신용산역 5번 출구를 나와 굴다리로 접어드니 55년 전 3년간 이 굴다리길을 부지런히 다니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 시절 여름이면 한강백사장에 나가 한강을 헤엄쳐 건너기도 하였는데…. 스마트폰으로 식당 이름을 넣으니 바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참 좋은 세상이다. 굳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이 더 자세하게 안내해주는 손바닥 안의 길 안내자. 롯데시네마 5층에 올라가니 현란하게 보라색 조명으로 진입로를 장식한 식당 입구가 나온다. 예약자 이름을 대니 별실을 안내해준다. 어느 뷔페 집에도 마찬가지겠지만, 꾸밈새는 화려하고 음식도 푸짐하고 손님도 득실거린다. 이렇게 넓은 장소에 이렇게 좋은 시설에 값도 4만 원에서 몇 백원 빠지는 가격에 많은 사람이 오는 걸 보면 가끔은 헷갈린다. 우리나라 경기가 참 좋은 것처럼..., 뷔페 음식이란 항상 느끼고 후회하는 일이지만 이것저것 먹다 보면 과식하게 되고 집에 오면 뱃속이 그리 편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1-2만 원대 일반식당으로 바꾸자고 하면 언제 이런 곳엘 와 보겠는가…. 이곳에 오는 사람 중 절반은 나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태워다 주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둘이서 용산 굴다리 길을 걸으며 반백 년 전의 나의 어린 시절 얘기를 들려준다. 손을 잡고 정답게 걸으며...


매장입구


롯데시네마광장


넓은 식당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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