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포구 왕새우구이
2016년 9월 17일.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어지는 토요일 휴무다. 아들네 가족 딸네 가족이 다녀가고 막내와 우리 부부만 남았다. 오늘은 몇 년 만에 대명포구에 있는 대명수산의 왕새우 소금구이나 먹자고 의견이 통일되어 집을 나섰다.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아침에 비가 오더니 11시가 지나서 비는 그치고 먼지가 사라진 깨끗한 하늘이 보인다. 대명수산 왕새우는 꽤 오래 매년 가을이면 가족끼리 다녔었는데 손주들이 크고 복잡해 지난 몇 년간 발길을 끊었던 곳인데 오래간만이다. 찾아가는 길도 많이 변해 내비게이터가 아니면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변했고 많이 보이던 포도밭과 벼가 누렇게 익은 황금벌판이 있었는데 거의 사라지고 작아진 논에는 아직은 푸른색이 많이 남아있다. 예나 지금이나 이곳에 오는 길은 놀러 오는 차량으로 항상 밀렸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대명수산에 도착하니 식당 모양도 크게 변했다. 손님이 많아 탁자가 부족하여 조금은 기다려야 했다. 왕새우 1kg에 38,000원이고, 전어구이 25,000원, 칼국수 6,000원이다. 달구어진 소금 냄비에 생새우를 얼른 붓고 재빨리 뚜껑을 덮어야 한다. 두 냄비를 굽는데 꼭 한 마리는 튀어나와서 주어 넣어야 했다. 3명이 왕새우 1.5 kg을 구워 먹으니 적당한 양이다. 조금 모자란 듯한 양은 칼국수 2인분으로 나눠 먹으니 배도 적당히 불러온다. 이웃한 대명포구로 가서 어시장엘 들어가 보니 지금은 꽃게 철이라서인지 대부분이 꽃게 전으로 형성되어있다. 1kg에 10,000원에서 좋은 것은 20,000원이다. 젓갈 시장도 둘러보고 오른쪽으로 나가니 김포 함상 공원이 나온다. 10여 년 되었다는데 오늘 처음 함상 공원을 알게 되어 들어가 보니 671함이라고 쓰인 큰 LST(Landing Ship for Tank : 병사, 전차등의 상륙용 주정)군함을 전시용으로 변경하여 정박해 두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나오니 4시가 넘었다. 주변 음식점에 들려 왕새우구이를 물어보니 1kg에 50,000원이란다. 대명수산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 가게에 1kg 25,000원이라고 쓰여 있어 비싸게 먹은 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해소되니 역시 단골로 다니는 집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편해진다.
왕새우소금구이(약 750그램)
대명수산 내부식당
포구에는 출어준비를하고 강태공도 파라솔을 쓰고 낚시질을...
수산물시장내부는 꽃게가 전부다
젓갈시장은 김장철이 아니라서인지 한산하다
671함이 함상공원의 주체
함 내부에는 해군과 해병대의 역사가...
군인들의 침실과 휴식실
671함 콘트롤 타워
항해사석의 아내와 종군하는 쫄병(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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