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습지 생태공원 2017년 5월 14일 일요일이라 늦게 일어나 꾸물대다가 아내와 함께 바람도 쐬고 걷기도 할 겸 올림픽 공원이나 가자고 하니까 염전이 있는 소래 습지 생태공원에 가 보자고 하여 아점(아침과 점심을 한 번에)을 먹고 12시쯤 집을 나섰다. 사당역에서 4호선을 갈아탔는데 대 만원이다. 대공원역쯤 가면 자리가 나겠거니 하고 노인석 앞에 서 있는데 금정역에서 겨우 앉을 수 있었다. 오이도에서 수인선으로 갈아타는데 많은 사람이 작은 짐 나르는 휴대용 카트를 갖고 함께 타고 소래포구역에서 함께 내린다. 역을 나와 직진으로 20분을 걸어가니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가 나온다. 이곳은 염전과 갈대밭과 풍차 등 넓은 지역을 잘 정리하여 생태실습을 할 수 있게 마련된 곳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많고 그룹으로 자전거순회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둑이나 진입로에는 이팝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지역도 있고 해당화가 무리 지어 피어있는 지역도 있는데 해당화는 때가 조금 지나 시든게 많고 이팝나무 꽃은 한창이다. 아직은 새싹이 돋지 않고 누렇게 죽어있는 갈대밭의 갈대꽃이 바람에 날려 고개가 기울어지니 은빛의 들판이 된다. 마침 간조 중이라 물 빠진 개펄 입구에는 손발 씻는 수도 시설이 잘되어있고 꼬마들이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개펄에 들어가 무언가 찾는 모습이 귀엽다. 습지공원을 한 바퀴 돌고 그늘 쉼터에서 간식을 하고 입구로 나와 소래포구로 가는 길을 찾는데 자전거 무리가 소래포구 방향으로 비포장 해안 길을 가길래 우리도 따라나섰다. 20분쯤 걸으니 비린내를 풍기며 소래포구 어시장이 나온다. 밀물이라서인지 어선이 포구에서 새우젓용 새우등 잡고기를 다랑이째 들어 올려 경매장으로 반입하고 경매장에서는 연신 경매하는 소리가 상인들과 어울려 시껄벅적 하다. 일전에 이곳에 불이 났다는 뉴스는 들었는데 흔적이 보이지 않고 상인과 새우젓 사러 시간 맞춰 찾아온 손님들로 좁은 통로를 꽉 메워 통행하기가 힘이 든다. 갓 잡아 온 새우 한 말에 소금 쳐서 우량품 5만 원이라고 한다. 시장을 빠져나와 협궤 철도 다리를 관광 다리로 꾸민 구 철도 다리를 둘러보고 이른 저녁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운동은 총 3시간 걸려 5.4Km를 걸었다. 전철 타는 시간이 1시간 30분이지만 올 때는 편히 앉아올 수 있어서 그런대로 다녀 볼 만한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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