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외암리 민속마을 짚풀 문화제

해풍 2017. 10. 21. 02:16

외암리 민속마을 짚풀 문화제

2017년 10월 20일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10월 20일부터 3일간 제 18회 짚풀 문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을 들녘도 보고 아담하게 꾸며진 한옥마을도 구경할 겸 아내와 둘이서 경부고속버스터미날에서 온양온천행 고속버스를 탔다.

1시간 20분이면 온양고속터미날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전과 달리 아산 KTX역도 들리고 대학 앞도 들리느라 1시간 35분이 걸린다.

터미널 앞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외암리 민속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버스, 승용차등으로 만원이다.

행사가 금, 토, 일요일이라 평일 일부러 조용할 줄 알고 왔는데 차가 많은 것을 보니 온양에서는 큰 행사인 모양이다.

도착 시각이 12시가 살짝 넘어 점심을 먹고 매표소로 가서 주민증을 보이니 오늘은 모두가 공짜 입장이라고 한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가면 왼쪽에 논이 있고 대여섯 마지기의 논을 지나 마을길 건너 짚풀 지붕의 한옥들이 아담하게 동네를 이루는데 논이 있던 앞쪽의 연밭이 지난해에 비해 조금 더 커져있고 그 뒤로 짚풀 놀이동산으로 꾸며져 기대했던 황금색으로 물든 벼밭 뒤로 있는 시골 풍경 그림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뒤로 돌아 행사장 쪽으로 가니 가설무대에서 풍물놀이, 국악연주 등을 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많은 버스를 보고 방문객이 많을 줄 알았는데 유치원생 같은 어린이들이 오늘의 손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에는 잠겨있던 고택들도 행사기간에는 문을 개방하여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마을 가운데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여러 체험장을 들려 차도 마시고 떡도 얻어먹으며 가다보니 송암사까지 갔다.

우리부부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아내와 함께 절에 가면 아내가 꼭 1만원을 주며 보시하고 오라고 시킨다.

오늘은 내가 낸다고 돌려주고 주머니에서 5천원을 챙겨 대웅전에 들어가 3배를 하고 불전함을 찾으니 불전함이 보이지 않아 옆의 신도에게 물으니 그 신도도 모른다하고 한다.

얘기를 들은 불경을 외고 계시던 여 스님이 부처님 앞 탁자위에 올려 두란다.

손에 쥐고 있던 5천원을 놓을려니 쪽 팔리는 기분이지만 그냥 올렸다.

불전함이 있었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텐데 하며 대웅전을 나왔다.

개울 옆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보아도 모든 집들이 돌담으로 그것도 높게 쌓여져있고 돌담의 두께도 다른 지방의 두께보다 배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아마 이 지역에 논, 밭을 일굴 때 워낙 돌이 많이 나와 담도 두꺼워지고 키도 높아진 모양이다.

마을 한 바퀴를 돌고 내려오는데 멋진 합창소리가 들려 행사장으로 가서 한참동안 합창을 듣고 풍물놀이도 보고 외줄타기도 보았다.

5시부터 내외귀빈들 모시고 개막식을 시작하려고 할 때 쯤 온양으로 나오는 버스가 걱정이 되어 행사장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가니 마침 출발하려는 버스가 있어 쉽게 온양으로 나왔다.

온양역 앞 시장통에 가서 저녁을 먹고 시간 마쳐 역으로 와서 전철을 탔다.

교대역까지 2시간 21분이 걸린다고 지하철 종결자가 알려준다.

가을걷이를 기다리는 황금벌판을 보고 돌담길로 이어지는 민속마을을 구경하고 멋진 합창과 풍물놀이 등 공연을 보며 오늘 하루 우리 부부 소풍 한번 멋지게 다녀왔다.



외암리 앞뜰


민속마을 마차 탑승하고


차와 떡 시식징면


감을 말리는 처마밑에서 모습


왼 너와지붕이 이곳에 있는지 궁금해요


전에는 잠겨있었던 고택 안 소나무들


송암사 대웅전 앞


절 입구에서 한 컷


가을걷이 곡식 말리기


참 오래간만에 본 지붕위의 박


재래식 소주 만드는 중(호로병 하나에 20,000원)


짚으로 가마니 만들기 시연


각종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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