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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해풍 2021. 3. 22. 22:21

두물머리

2021년 3월 22일

 

오늘은 우리 부부 부모님 산소에 다녀오기로 한 날이다.

날씨는 가을하늘처럼 맑고 유달리 푸르다.

 

먼저 장인, 장모님의 묘소가 있는 모란공원묘원에 갔다가 나의 부모님 묘소가 있는

경춘공원묘원으로 갔다.

 

특별한 날이라서 찾은 것이 아니고 그냥 들려보고 싶어서 간 것이다.

평일에 특별한 날도 아니니 교통도 원활하고 묘원도 조용하다.

 

구정이 지난 지 오래되지 않았고 엊그제 내린 비로 먼지마저 씻겨 저 묘 앞의 조화들은

산뜻하게 색이 바래지 않고 원색을 유지하고 있다.

 

간단히 문안인사를 드리고 세미원 옆 식당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두물머리 일대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세미원은 아직도 문을 닫은 상태이고 연 밭의 연은 지난해 피었다가 진 가지들만 이리저리

꺾인 앙상한 자태로 남아있다.

 

그래도 봄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제법 많다.

서둘러 다녀오니 교통 체증도 없고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