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비수구미 트랙킹

해풍 2021. 4. 18. 10:19

비수구미 트랙킹

2021년 4월 17일

 

새소리, 개울 물소리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이루고 차량통행이 불가한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청정지역 비수구미를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에서 수 Km 떨어져있는 오지로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운행하는 버스에 편승했다.

 

서울에서 2시간 반을 달려 화천시내에 도착했고 재래시장을 둘러본 후 이 지역 맛 집이라는 대청마루에서

삼나물 돌솥 밥을 먹었는데(13,000원) 나물을 넣어 돌솥에 지은 밥이 구수하고 맛있을 뿐만 아니라

된장찌게를 비롯해 따라 나온 12가지의 반찬도 끝내준다.

 

나이 드신 부부가 운영하는데 할머니가 현지 채집한 재료로 직접 만들고 할아버지는 홀 서빙을 하는데

친절하기도 하고 리필도 무제한이다.

 

파로호의 상류지점인 비수구미를 걷는데 처음은 호수와 이어지는 넓은 비탈길이나 가다보면 평탄한 길은

사라지고 가파른 계곡에 보호시설이 되어있는 좁은 오솔길이 나온다.

 

쌓여있는 낙엽 밟는 소리와 새소리만이 들리는 정적이 감도는 원시의 지역을 탐방하는 기분이다.

 

아치형 나무다리를 지나면 호반에 동네주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보트가 매어있는 것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시냇물이 나오고 붉게 칠한 철다리가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면 현지인 주택 서너 채가 보이고 늦게 핀 벚꽃이 동네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다.

 

개울은 바닥이 차돌 같은 굵고 조그만 돌로 이루어졌고 돌 위를 활기차게 흐르는 맑은 천연수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소리를 내고 있다.

 

트랙킹 코스 길이는 왕복 6Km(1시간 30분소요)가 조금 안 되는 거리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정말 멋진 길이다.

 

오는 길에 인접한 평화의 댐을 둘러보고 서울로 왔다.

단풍지는 가을쯤 다시 와 보고 싶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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