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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억새

해풍 2021. 10. 14. 22:18
하늘공원의 억새
2021년 10월 14일

지난해 가을에는 아내와 함께 하늘공원을 찾아왔다가 코로나로 폐쇄되어있어 허탕치고
돌아갔었기에 올해는 공원에 전화를 해 보고 찾아왔다.

억새꽃 씨즌 이라서 평일인데 공원 상부에 오르는 셔틀버스격인 맹꽁이를 타려는데 줄이
제법 길게 서있다.

10여분을 기다려 맹꽁이를 타고 상부 주차장에 오르니 억새꽃 구경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다.
공원 입구 좌측은 코스모스 밭이었는데 댓사리를 심어놓았고 절반정도 붉게 물들어있다.

입구 중앙통로에서 우측으로 억새밭 길을 가다보면 핑크뮬리와 댓사리 밭이 있었는데 댓사리는
없고 핑크뮬리와 해바라기가 심어져 있는데 해바라기는 거의 시들었고 핑크뮬리는 관람객이 그
랬는지 엉망으로 쓰러지고 부러져 보기가 흉하다.

그래도 그 중에 괜찮은 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건너편 전망대쪽으로 갔다.

전에는 전망대가 철골과 나무 원형구조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올 해는 주변에 등나무를 심어
골조가 보이지 않게 등나무가지와 잎으로 숲처럼 만들어놓았다.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흰 구름 두둥실 떠있는 푸른 하늘아래 억새꽃이 바람이 휘날리고
한강물은 멈춘 듯 서서히 흐르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풍력 발전기도 몇 대 설치되어있어 조는 듯 느긋하게 돌았다 섰다를 한다.

쉼터에서 준비해간 간식을 먹으며 집에 있느니 참 잘 나왔다고 자찬을 하며 여가를 즐겼다.

맹꽁이차 왕복을 끊는 바람에 내려올 때 평화의 공원을 둘러보지 못한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