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지

텃밭에 손을 대다

해풍 2012. 5. 6. 10:36

지난 2월에 텃밭 5평을 1년계약으로 확보한 후 차일피일하다 오늘(5월5일) 처음으로 농장에 가 보았다. 위치가 과천대공원전철역 입구라 집에서 30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위치다.

관리인을 찾아 나의 텃밭을 찾으니 팻말이 붙어있고 비료와 석회가 준비된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관리인 말에 의하면 280구좌중 오늘까지 오지않은 사람 2명중 1명이라며 늦었지만 잘 해 보란다.

주변엔 이미 채소가 많이 자라 솎아내는 사람들이 보였다. 한잔 얼큰하게 취한 관리인이 비료 2포대에 석회석 반포를 뿌리고 삽 깊이로 갈아 엎으란다. 그냥 상황만 물어보려 왔는데 소뿔은 단 김에 뺀다고 웃통을 벗고 작업을 시작했다. 허리가 끊어지는것 같이 아프다. 관리인 가르쳐 주는대로 석회와 비료 2포대를 뿌리고 삽으로 파 엎은후 쇠갈퀴로 고르니 돌맹이가 꽤 많이 나왔다. 위치도 별로 좋지않았지만 전임자가 돌맹이같은 것은 골라 버리지 않은 모양이다. 작업을 끝내고 관리실에 가서 무엇을 하는게 좋느냐고 물으니 알아서 하란다. 생각 나는대로 청양고추묘종 15그루, 큰토마토묘종3그루,방울토마토묘종3그루, 적상치묘종3그루 그리고 상추씨앗 1봉투, 부추씨앗 1봉투를 갖다 심고 뿌렸다. 관리인부인(?)의 지도하에 조그만 구덩이를 파고 물을 흠뻑 준 후 묘종을 좌우 30센치 이격시켜 심고 씨앗은 골을 파고 뿌린 후 살짝 흙을 덮었다. 작업이 다 되어 갈 무렵 관리인이 나타나 비료를 1포 더 갖다가 뿌려 주란다. 이곳은 비료를 많이 주지않으면 식물이 크지를 않는단다. 작업을 끝내고 관리실로 가서 돈을 지불하고 물 주는 시기를 물으니 1주일은 그냥 두란다. 씨앗에 물을 뿌리면 땅이 굳어져 씨앗 발아가 늦다고 한다. 오늘 평생 처음 해 본 3.5시간의 농사일에 허리 탈이나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은 터엔 숙갓이나 콩이나 다음 갔을때 있는 묘종중에서 골라 심어야지...

고추 4,500원(300*15),큰토마토1,000원(3), 방울토마토1,000원(3),노랑토마토3,000원(3),상추씨2,000원,부추씨2,000원 계13,500원 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