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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야 야 놀자

해풍 2012. 12. 16. 21:34

동자야 야 놀자

 

바람처럼 구름처럼 불다 보면

멈출 날도 있지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 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 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 고
흉 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마소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 살이 다 거기서 기외다


;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 하다 큰 소리치지 마소

명예 얻었다 목에 힘 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 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마소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갑시다

다 바람 같은 거 라오

뭘 그렇게 고민 하오

만남의 기쁨이 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 도

눈 보라 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쎄도 지난 뒤엔 고요하 듯
아무리 지독 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삶도 내 것이라 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 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 잡는다 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 눌려 허리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 났다고 남의 것 탐 내시오

훤 한 대낮 이 있으면

까만 밤 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 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짖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계 있소

기쁜 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 만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 랍니까

바람 처럼 구름 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다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 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 남이오

죽음 이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 다

세상은 참으로 허무 한 것

이몸은 자꾸 만 죽어 가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아 ~ 이몸은 오래지 않아 다시

흙으로 도라 가


그래도 좋은 세상 기쁘게 하면서

노래 부르며 즐거히 살게나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고

살다 보면 웃을 일이 생기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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