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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손, 착한 손, 더러운 손

해풍 2012. 12. 26. 10:05

부드러운 손, 착한 손, 더러운 손

 

사람의 손은 연륜과 함께 그 모습이 다르다. 부드러운 손은 노동을 모르는 손이다.
“손에 물 한방을 묻히지 않고 살게 하겠다” 고 약속한 말은 노동을 하지 않고 남의 손을 빌려 살게 하겠다는 의미로 온갖 호사를 다 시켜주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는 남자는 많지 않다. 열에 아홉은 사탕발림이다. 착한 손은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한 우리 모두의 손이다. 아버지의 손마디, 마디에 굳은살이 생긴 투박하고, 등이 갈라진 손은 가족을 위해 희생, 봉사한 손이며. 트고 거칠어진 어머니의 손은 착한 손의 대명사다.
그럼 더러운 손은 어떤 손인가. 만져서는 안 되는 것을 만진 손이다. 부정한 돈을 받은 손, 남의 여인을 만진 손, 노름에 빠져 화투를 만진 손, 마작을 한 손, 남의 주머닛돈을 훔친 비열한 손이 모두 더러운 손이다.

인간이 나이를 속일 때 ‘얼굴이 동안이면, 속는다’ 얼굴은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생기는 주름 때문에 속이기는 쉽지 않지만 주름은 화장품과 각종 피부과 시술로 관리를 하면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안 외모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화장한 여인의 얼굴을 보고 요즈음 나이를 가늠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 여자 나이는 화장발에 좌우된다. 그러나 '손' 은 숨기는 방법이 없다.
뉴욕의 컬럼비아대 성형외과 임상강사인 스코트 제본 박사는 "아무리 동안이어도 손을 보면 나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신체 중 '손'이 나이를 알 수 있는 확실한 지표"라고 밝혔다. 그가 전하는 손의 노화 징후는 다음과 같다.
손의 첫 번째 노화 징후는 피부색 변화와 검버섯이다. 손의 자외선 차단은 얼굴에 비해 무관심하기 때문에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검게 그을리거나 검버섯이 생기기 쉽다.

다음으로 손의 피부 두께이다. 사람의 피부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얇아지는데 특히 손은 지방이 적게 분포되어 있다. 때문에 다른 부위에 비해 더 빨리 얇아지고 주름이 쉽게 잡히는 등 노화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나이 든 사람의 손을 보면 얇아진 피부로 튀어나온 손등의 정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손은 평소 자주 씻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한 경우가 많다. 피부가 건조하면 주름이 더욱 쉽게 잘 생길 수 있다. 스코트 제본 박사는 손은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도 더 수분이 많이 필요하므로 수분 보충에 힘써야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화된 손은 피부과에서 각종 시술을 통해 일부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화로 쭈글쭈글한 손은 필러를 넣어서 볼륨을 살려주는 시술을 한다. 미앤미의원 관계자는 "손에는 근육이 적기 때문에 필러의 지속력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더러운 손은 겉은 반들, 번들 윤이 날지 모르지만, 착한 손에 비하면, 볼품없는 손이라는 사실은 알아야 한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의 투박하고, 거칠어진 손은 비록 볼품이 없이 쭈글어지고 여위었지만.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대한 손이다.

< 김용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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