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5일(화요일) 어제 내린 눈으로 길가엔 밀어내 놓은 눈덩이가 잔뜩 쌓여있고 날씨도 찌부등한데 10시 시간 맞춰 홍화문 앞으로 가니 전우회 고적답사 멤버들이 30여명 나와 있다. 인사를 나누고 출석등록을 하고 해설자의 지휘하에 홍화문을 통과하여 옥천교앞에 섰다. 이 돌다리의 역사가 600년 가까이 되고 가장 오래된 석교로서 돌난간이 통돌로 만들어져 있고(다른궁은 모두 조각돌로 이어서 만듬) 무지개모양 아취와 도깨비석등 상세하게 설명 해주는 해설사는 처음본다. 물론 해설사도 전직 회사직원으로 이 방면에 해박한 지식이 있어 동료들을 위해 자원봉사로 한달에 한번씩 모여 고적답사를 하고 있는중 나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날씨가 얼씨년스럽고 곧 눈이 내릴것 같은 모양새라 고궁을 방문하는 손님도 띠엄띠엄 눈에 보일 정도다. 옥천교를 지나 명정문을 통하고 명전전을 바라보니 하얀 눈밭위에 고궁만이 우뚝 서 있을 뿐이다. 홍화문, 명전문, 명전전은 가장 오래된 고궁건물로 임진왜란때 불타고 1616년 재건된 이래 400년을 견디어 온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란다. 명전전의 둥근 기둥이나 문 창살의 나무를 보면 나이테의 계절별 강약에 따라 바람이 깎아낸 골이 깊이 패어있어 400년의 세월을 짐작케 한다. 명전전과 이웃한 문정전 앞뜰은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한여름 더위와 허기로 8일만에 유명을 달리한 비극의 마당이라고 설명한다. 과거에 장원하면 임금님이 친히 어사주를 내리던 함인정, 그외 수많은 당과 정을 설명하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해설사를 따라다니며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을 들으니 또다른 흥미와 재미가 새록새록 돋아난다. 매달 한번씩 행한다는 이 행사에 다음부턴 열심히 참석해야겠다.
옥천교에서 바라본 명전문과 안쪽의 명전전
600년된 옥천교의 무지개쌍굴과 삼각형의 도깨비상
명전전을 바라보고 한참 해설에 귀 기울이고있다.
눈으로 천지가 백옥같은 명전전 마당
400년의 세월이 깎아낸 문 창살의 흔적
영조가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를 내려다 보고 있었던 문정전
문정전에서 명전전 담을 따라 대궐 밖으로 나가는 길
대궐마다 심어져 있는 300년된 혜화나무
회원을 위해 추위에도 열심히 해설 해 주는 우리의 해설사
영춘헌 뒤 언덕에서 바라본 궁 모습
일제강점기에 수원서 옮겨왔다는 정조의 태실과 태실비
일제강점기때 만들어진 식물원 외부
식물원 내부에 있는 꽃
식물원 내부에 있는 꽃
춘당지에서 홍화문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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