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2015년 12월 19일. 아직 어둠이 가시기전에 승용차 2대에 회원 8명이 나눠타고 두물머리를 향해 출발했다. 드림스튜디오 봉사단원의 올해 마지막 출사일이다. 올림픽대로를 접어들어 팔당대교를 향해 달리다 보니 이른 아침인데도 무슨 할 일들이 그렇게 많은지 수많은 차량들이 함께 달린다.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이니 발전할 수밖에 없고 또한 여유로운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을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두물머리 주차장에서 20여분 기다리니 동이 틀려고 주위가 밝아온다. 이곳은 워낙 사진찍는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 차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대여섯 대의 승용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촬영준비를 하여 현장에 가니 50여명의 사진사들이 삼각대를 세워두고 해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흐린 날씨였으나 강건너 산머리에 해는 떠오르고 열심히 멋진 장면을 담기 위해 이곳저곳을 옮겨가며 셔터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 날씨가 덜 추워서인지 강위에 물안개는 피어오르지 않고 오리떼들이 나타나 일열종대로 물장구를 치면서 가족끼리 아침운동에 열심이다. 아침식사로 순두부정식을 먹고 차 한잔 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추위를 녹인 후 오는 길에 다산 정약용 유적지에 들렸다.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단체견학 온 학생들 제법 많다. 촬영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아직도 따지않은 붉은 홍시가 얼어서 달려있는 모습을 찍어러 가다가 생선을 살아있는 나뭇가지에 꽂아 말리는 진풍경을 보았다. 양옥집 마당 한편에 서있는 나무인데 이집 주인의 취향도 참 생뚱맞는 성질인 모양이다.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출사가서 이렇게 일찍 집에 돌어오는 날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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