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태안세계튜립꽃축제(2/2)

해풍 2016. 5. 3. 23:29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오지 않는다. 일기 예보는 오후부터 비기 온다고 한다. 오늘은 몽산포에서 쭈꾸미축제를 하고 있으니 점심은 그기서 해결하기로 하고 안흥성과 태국사를 향해 출발했다. 안흥성문이 있는곳에 가니 안내부스가 있고 안내인이 나와 설명을 해준다. 조선 17대 효종때 건설된 성으로서 중국사신을 영접하고 해안방어 및 곡식저장을 하던 곳으로 동학란때 소실되어 지금은 성터가 조금만 남아있고 태국사에 올라가면 아직도 남아있는 성벽이 있고 조금 내려가면 북문이 있으며 그곳에서 남문이 보인다고 설명한다. 태국사 오르는 길이 매우 가팔라 2단기어로 가는데도 힘이 부친다. 처음 본 정문을 제외하고 북문 난문은 그냥 조그만 통로일 뿐이다. 안흥외항 부두에 가니 마침 멸치 하선작업을 하여 추럭에 옮기는데 갈매기가 겁도 없이 날라 와 멸치를 훔쳐 먹는다. 선원이 쫒으면 다시 날라오고 차가 움직이니 차를 따라간다. 참 재미있는 그림이다. 점심을 먹으러 몽산포항에 가니 부두에 가건물 천막을 치고 각설이방송을 하며 쭈꾸미 축제장이라고 요란하다. 축제는 4.16-5.8까지인데 손님은 우리를 비롯해 10명도 안된다. 축제장에 들어가 메뉴를 보니 종목만 있고 가격은 없다. 쭈꾸미볶음(2인분)은 3만원(밥 따로)이고 쭈꾸미 덥밥(1인분)은 1만2천원이란다. 아마 날 따라 사람 따라 값이 오르내리는 모양이다. 태안군에서 하는 행사가 이렇게 해서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명동에 관관객용 메뉴에 가격이 없어 단속한다더니 여기도 단속반이 나와야 되겠다. 기분이 영 찝찝하다. 점심을 하고 나오니 더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드르니항을 향했다. 백사항과 드르니항를 잇는 “대하랑꽃게랑 인도교”를 보러 도착하니 비가 제법 내린다. 우산을 쓰고 다리를 오갔다. 더는 비가 너무 와서 구경하기 어려워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 들려 아이스콘과 부식거리를 사들고 왔다. 저녁을 멋지게 보내기 위하여. 내일은 일찍 서울로 가야하니까 오늘밤이 마지막 여행 종식 파티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