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여행
2016년 8월 21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집을 나섰다. 올 어름은 유별나게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집에서도 에어컨을 돌리지 않으면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나날이었다. 이제는 8월 하순이라 더위가 한풀 꺾일 줄 알았는데 일기예보가 이번 주도 35도 이상이라고 하여 더위도 피할 겸 숙소를 찾아보니 인천 하버파크 호텔이 검색되어 예약하고 함께 바람이나 쏘이고자 별 계획 없이 집을 나선 것이다.
집을 나서며 내비게이터가 시키는 대로 아내는 운전대를 잡고 나는 항법사가 되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오다 보니 월미도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 공원진입로에 들어서니 모노레일 가공철로가 붉은색으로 단장되어있어 공원 옆을 지나고 있고 입구에 역이 있다. 이게 2조3천억이 투입된 경전철 시설로 개통일이 지났으나 고장이 잦아 제대로 운행도 못하고 있는 애물단지로 감독관청은 관계자 한두 명 경징계로 마무리되었고 많이 투입된 자금은 누가 부담해야 할지 씁쓸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월미도 공원은 조선 시대는 한양을 지키던 군사기지였고 6.25인천상륙작전시는 제일 먼저 상륙한 곳이기도 하다. 50여 년간 군부대가 주둔하다가 2001년도에 시민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이정표를 보며 정상에 올라 가 봐도 사방이 시원하게 보이지 않더니 전망대에 올라가니 인천시가지는 물론 인천항, 인천대교도 잘 보인다. 발아래 야적장에는 수출용 자동차들이 수천 대가 정연하게 대기하고 있고 내항을 보니 큰 배 2척이 정박하고 있는데 크루즈선은 아니다. 몇 년 전 바로 이곳 부두에서 코스타리카유람선을 타고 이곳 갑문을 통과했던 생각이 생생히 떠오른다. 전망대 아래층에 내려오니 에어컨이 빵빵 돌아가는 카페가 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다. 마음에 드는 위치에 자리하고 팥빙수를 주문하고 항만 쪽을 보는데 유리창에 팔라우 3400킬로라고 쓰여 있다. 팔라우는 여행출발 전날 가족중 환자가 생겨 여행비 50%를 손해를 보고 해약한 이래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인데 어제 한국 여자가 팔라우 여행 가서 현지인과 결혼하여 사는 것을 방영했는데 오늘 또 이런 글자를 보니 아무래도 팔라우 다녀오라는 계시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내년에는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어 본다. 잘 돌아가는 에어컨에 팥빙수를 뱃속에 담으니 몸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한참을 쉬다가 한국전통 정원을 둘러보고 얼마 멀지 않은 호텔에 와서 책크인 하는데 항구가 보이는 쪽을 미리 요청했는데 배정을 해 주면서 유리 외벽으로 되어있어 오전에는 햇볕이 들어와 좀 덥다고 한다. 피서 왔는데 아침부터 더우면 피서가 아니다. 중앙공조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하여 시가지방향 방을 배정받아 올라와 보니 바로 차이나타운이 보인다. 짐을 내려놓고 택시를 타고 연안부두 어시장으로 갔다. 연안부두에도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서 보니 이곳에서도 부두가 잘 보이고 바로 아래 야외수영장이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에 한창이다. 이번엔 버스를 타기로 하고 휴대폰으로 검색해 보니 24번을 타고 가다가 15번으로 갈아 타라고 한다. 갈아타는 신포역이 11번째 정류장이라 운전사에게 부탁하니 방송을 듣고 내리라고 한다. 11번째가 되었는데 신포라는 말은 없고 인천여상정류소라 한다. 운전사에게 가서 물으니 같은 장소라 한다. 안내표지판을 바꾸든지 아니면 물었을 때 바로 알려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차이나타운 역에 내려서 차이나타운으로 올라가서 구경 후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 로비 카페에서 음료수 한 잔씩(숙박권에 포함된 쿠폰) 시켜놓고 쉬다가 방으로 올라와 하루를 정리한다.
월미공원 입구 전경
경전철 가공구간
20개 계단마다 칼로리소모내역이
무궁화동산을 오르니 포대가 있다
공원광장에 공원 내역이 기록된 구조물이
공원 전망대 엘리베타타고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임
인천내항 좌
인천내항 중
인천갑문이 있고 야적된 수출대기 자동차야적장이
카페에서 팥빙수 먹으며
한국 재래정원쪽의 인공폭포수
한옥체험관에서
재래정원1
재래정원2
연안부두 어시장에서
연안부두에서 본 항구1(좌측)
연안부두 항구2(중간)
연안부두 항구3(우측)
연안부두 야외수영장
차이나타운 입구
우리나라 최초 개통역기념(1899년9월 인천-노량진33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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