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의 야경

석촌호수의 야경

2017년 3월 17일

오후 4시가 살짝 지나서 집에 들어오니 무료해지는 것 같아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교육을 마치고 집에 오는 중이다.

걷기도 할 겸해서 잠실역 2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카메라 가방을 챙겨 잠실역으로 갔다.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보니 도착하지 않아 전화하니 막 2번 출구에 도착 했다고 한다.

아래를 보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고 있다.

석촌호수를 반쯤 돌고 나니 본가 설렁탕집 부근이다.

저녁을 먹고 나오면 7시가 되어 야경 찍기 적절한 시간이라 식당에 들어갔다.

이 식당은 음식 맛이 괜찮아 친구들과는 가끔 와 본 곳이다.

오늘은 깍두기보다 배추김치 맛이 훨씬 좋다.

소금 간 대신에 김칫국물로 간을 살짝 하고 맛있게 먹고 나오니 7시다.

지난해 단풍계절에 아내와 같이 왔을 때는 수변 무대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공사가 

마무리되어 깔끔한 관람객이 만들어져 있다.

무대를 비켜 호숫가로 가서 몇 장을 찍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동, 서호를 한 바퀴 돌았다.

전철을 타고 오면서 아내가 지난 토요일도 야경 찍고 와서 감기 걸려 이틀이나 병원 

다니면서 고생하더니 오늘 좀 살만하니 또 무리했다고 핀잔을 준다.

전철에서 내려 집에 오는 길에 슬며시 아내 손을 잡고 걸으니 아무 소리 없이 손을 내어준다.

날씨는 비록 황사가 많은 날이었으나 둘이서 데이트하고 오니 기분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