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산 등반
2017년 2월 9일
7호선 철산역에서 내려 17번 버스를 타고 광명보건소정류장에 내리니 바로 구름산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맑은 날씨였으나 오늘은 일기예보대로 영하의 날씨에 바람마저 세차게 불어댄다.
응달에는 겨울 들어 몇 번의 내린 눈이 녹아 길바닥에 스며든 물이 언 채로 있다가 근래 제법 내린 눈이 덮고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워 넘어지기 좋게 되어있다. 쌍지팡이를 집고 가장자리 길을 조심스럽게 오르자니 신경이 쓰인다. 양지쪽에 접어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물기도 없는 걷기 좋은 흙길이다. 높지도 않은 산인데 가파른 길에 층층대 길에 평지길이 교대로 나타난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왔던 산인데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한 살을 더 먹어 기운이 조금 빠져서 인지 길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지난해엔 보지도 못했는데 엉덩방아를 찧는 회원이 3명이나 된다. 모두 아이젠은 가져왔으나 굳이 착용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었는데 너무 쉽게 생각한 탓인지 모르겠다. 이정표를 보니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이 광명 누리길 임을 알았다. 하산길의 끝에 광명동굴 입구가 나온다. 휴일이면 많은 관람객이 모여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곳이다. 오늘은 저녁 모임이 있어 함께 대중탕에 들어갔다. 한 시간여를 따끈한 탕 속에서 몸을 녹이고 흘린 땀을 씻고 나니 몸도 마음도 산뜻해진다. 시간 맞춰 목욕탕을 나와 회식자리로 가는 친구들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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