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사당-남부 간 6.4Km/2H

해풍 2017. 6. 9. 22:35

사당-남부 간 6.4Km/2H

2017년 6월 9일. 뱃살 줄이기 운동 3회 차

오늘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구경하러 가기로 하였으나 아내가 기침이 심해 집에서 쉬기로 하였다.

오후가 되어 어제 걸었던 둘레길 4-2중 사당역에서 대성사 까지만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사당역에서 둘레길 이정표가 있는 곳 까지는 쉽게 찾아가서 콘크리트 포장도로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니 땀이 난다.

인가를 벗어나 흙길에 접어드니 나무 그늘도 있고 바람도 불어온다.

어제 내려올 때 보았던 땅나리꽃을 찾았으나 누가 꺾어버렸는지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한 송이만 피어 있었는데 없어지니 서운하다.

2011년 물난리 후 새로 구축한 10구간의 우수처리용 사방공사 시설이 가뭄으로 물 한 방울 없으니 구조물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보행인 대부분이 사당역 방향으로 걷고 있어 내가 역방향으로 걷는 기분이다. 

80%가 혼자 걷는 사람이고 여자가 대부분이다.

나도 혼자 걸으니 나처럼 건강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걷는 사람들 같다.

대성사가 보여 오늘은 둘러보기로 하고 계단 길을 올라갔다.

눈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돌항아리로 만들어진 식수대다.

목이 말라 물 한잔을 받아마시고 나니 가슴이 시원해진다.

바로 옆에 요상한 나무가 서 있는데 허리높이에서 뻗어 나온 가지가

문어발 3배는 되는 것 같다.

이렇게 가지가 한꺼번에 나온 나무도 처음 본다.

여느 절과 같이 탑도 있고 보살상도 있고 대웅보전도 있다. 

백제 15대 침루왕때 건설되었다고 하니 역사 깊은 사찰이다.

대웅보전 내부를 들여다보니 젊은 여인 한분이 부처님 앞에 공손히 앉아서 무엇인가 

열심히 기도드리고 있다. 

나도 마음속으로 그 여인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어주었다.

절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는 입구에 “당신의 품속“이라는 시가 새겨진 잘 다듬어진 바위가 있다. 

시구 중 일부는 음각 안의 흑색이 벗겨져 잘 보이지 않는다. 

작가를 보니 경암 이철호라고 새겨져 있다.

내가 수필공부를 할 때 선생님으로 새한국문학회 회장님이시다.

산중에서 아는 분의 시를 접하니 반가웠다.

사진을 찍었다. 새한국문학회 연락해서 손을 보라고 연락하기 위해서다.

남부터미널역으로 내려와서 데이터를 보니 6.4Km를 걸었고 2시간이 걸렸다.

오늘 운동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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