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뒷산 백로

한양대 뒷산 백로 2017년 6월 16일 아침부터 마음이 바쁘다. 오후 출사를 위해 오전 중에 자동차 정기 무상점검과 자동차 정기검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보험 계약은 인터넷으로 하고 정비소를 찾았으나 너무 밀려있어 오늘 아침 9시 예약을 했었다. 옛날에는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을 당하면 적당히 해결하고 정비소에서도 잘 정비해  달라고 뒷돈을 쥐여주곤 했는데 2000년을 지나면서부터 CCTV가 단속을 대행하고 정비업체도  전산화되어 정비항목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나 있으므로 부탁하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어졌다. 키를 맞기고 휴게실에 있으면 정비 중 문의사항 있으면 정비원이 찾아와서 그것도 자세를  나의 앉은키에 맞추어 물어본다. 무상점검이라 해도 굳이 정비하는 곳에서 기웃거릴 필요가 없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창을 통해 보이기 때문이다. 정비가 끝나면 끝났다고 알려주고 부품교환 등 비용 발생분에 대해 정산을 하고 나의 차에  앉기 전 종업원에게 1만 원의 팁을 여러 직원이 보는 앞에서 아이스하드라도 나누어 드시라고  감사를 표한다.  이 정비업소에 오면 손님 대접을 제대로 받는 기분이라 감사의 표시를 몇 년째 하고 있다.  맨 처음 이 업소에 왔을 때 그냥 나온 것이 마음에 걸려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검사소에 가서도 수수료를 내고 휴게실에서 기다리니 차 번호를 부르며 이상 없다고 검사증과  등록증을 준다. 13시에 전철역에서 회원님들과 모여 안산시 한양대 뒷산으로 갔다. 처음에 위치 찾는데 조금은 고생했으나 목적지에 가 보니 이미 삼각대를 세워두고 찍고  계시는 분이 있다. 백로 소리는 많이 나는데 그 자리를 빼고는 사진 찍을 자리는 찾기 힘들고 새끼가 제법  커서인지 어미 새가 먹이를 나르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수확은 별로 없었으나 서울로 올라와 추어탕에 막걸리 한잔 나누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