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구절초

해풍 2017. 10. 10. 02:09

구절초

2017년 10월 9일

건국이래 처음 생긴 10일간의 연휴는 날마다 쉬는 날 아니면 노는 날만 있는 나도 지루함을 느낄 정도로 긴 일요일의 연속이었다.

공무원이나 대형 업체에 다니는 사람들 누구 할 것 없이 월급쟁이는 공휴일이 길면 길수록 좋아하지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소형업체를 운영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 달 30일중 10일을 놀리고 아무 생산 없이 월급을 다 주어야하니 이만저만 손실이 아닐 것이다.

오늘은 특별한 계획이 없어 오전엔 시장을 보고 오후엔 동아리 회원님과 출사가기로 하루 일정을 잡았다.

아침에 경동시장에 볼일이 있어 종로3가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제기동역에 내리는데 내리는 손님들이 언뜻 봐도 95%이상이 어르신들이다.

참 오래간만에 와 보는 경동시장이지만 재래시장은 역시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게 확연히 눈에 띈다.

휴일 끝날 이라서인지 시장은 여전히 붐비고 과일이니 모든 물가가 내가 다니는 시장에 비해 엄청 싸게 거래되고 있다.

필요한 물건 두어 가지를 사고 덤으로 값이 싸서 두어 가지를 더 샀더니 한손으로 들고 가기에 약간 부담을 느낄 정도다.

집으로 돌아와 대략 정리를 하고 카메라를 챙겨 집을 나섰다.

우리 사진동아리 출사대장도 연휴가 지루했든지 휴일 중에 번개출사를 공지하였고 회원 7명이 참여 구절초를 찍으러 안산으로 갔다.

구절초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으로 집단으로 재배하는 곳은 보지 못했는데 오늘 와 보니 생각한 대로 그냥 그런 꽃밭이었으나 벌과 나비가 엄청 많이 꽃 위를 열심히 다니며 꿀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매크로렌즈(접사렌즈)로 드려다 보니 나비는 온 몸과 날개에 화분칠갑을 하고 있고 벌은 날개는 깔끔하고 매끈한데 양쪽의 세째 다리에 화분을 똥그랗게 묻히고 열심히 빨대를 꽃술에 대고 있다.

자세히 보면 나비는 한 곳에 조용히 앉아있는 편이나 벌은 날개를 왱왱 그리며 열심히 이 꽃 저 꽃을 날아다니며 부지런을 떤다.

그냥 바람이나 쐬러 참석했는데 구절초에 나비와 벌이 많이 꼬이는 것도 알았고 제대로 앵글에 잡힌 사진도 있어 참석하기를 잘 했다.

소재가 단순하다보니 촬영이 일찍 끝나서 버스를 타고 호수공원으로 갔다.

현장에 도착하니 처음 이곳에 온줄 알았는데 1, 2년 전에 와 본 기억이 난다.

호수 가운데 분수에서 높게 쏘아 올리는 분수를 넣어 두어 장 찍고 아파트 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넣어 석양의 모습을 담은 뒤 서울로 돌아와 함께 저녁을 하면서 오늘의 출사를 마무리 했다.


오늘 함께한 회원님들과 함께


구철초 설명


거미도 휴무인지 걸린 벌레가 한마리도 없어 공치는 날


젊은 부부가 소풍나와서 가족사진 찍고있는 장면을. . .


젊은 연인들이 철길을 걸으며 사랑을 다지고 있다.


하늘의 새털구름도 아름다워서


공원 잔디깎는 종업원들(복장이 특이하다)


안산은 계획도시로 조성되어 길과 공원이 넓고 크다


분수대와 아파트 반영


해가 아파트사이로 지고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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