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소망탑
2017년 11월 5일
아침에 잠깐 눈을 떴다가 카톡 정리하고 아침 식사도 건너뛴 체 늘어지게 자고 나니 12시가 지났다.
아내와 함께 표고버섯, 마른 명태 채, 대파를 잔뜩 넣고 라면을 끓였더니 걸쭉한 게 별미가 되었다.
아내한테 올림픽 공원 걷기나 하고 오자니 싫다고 한다.
우물거리고 있다가 3시 반이 지나서 뱃살관리 프로젝트나 수행할 마음으로 배낭을 메고 우면산 소망탑에나 다녀올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그간 뱃살관리 한다는 명목으로 우면산은 뻔질나게 다녔지만 언제나 둘레길을 걸었지 소망탑을 오르기는 참 오래간만이다.
오늘은 휴대폰으로만 사진 찍기로 마음먹고 산행 시마다 항상 들고 다니던 소형카메라도 넣지 않았다.
소망탑 오르는 길은 계단이 많아 스틱에 체중을 많이 의지한다.
항상 산행할 때는 나를 앞질러 가는 사람은 내가 쉴 때 빼고는 없다.
따라서 만나거나 스치는 사람은 나와 반대편으로 가는 사람만 보게 된다.
휴일이라서 인지 평시에는 보이지 않던 아이들 손을 잡고 산행 나온 젊은 부부들이 제법 많다.
우리 집 아이들도 어릴 적에 어지간히도 데리고 다녔다.
큰 아이는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쉬는 날 별일 없으면 싫어하는데도 데리고 다녔는데 막내는 나이 차이도 있고 하여 싫다면 집에 있게 했다.
지금 생각하면 힘들어도 데리고 다녔으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산에 있을 때는 산이 좋아 친구들과 어울려 산에 다니다가 산악회를 만든 지도 어언 46년이 지났고 지금은 이름 있는 산악회가 되었다.
봄, 가을로 산악회 가족 야유회를 할 때는 상품이 플라스틱 제품으로 하나 받으면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어느 곳도 그런 상품을 준비하는 곳이 없다.
20대 한창나이 때 열심히 산에 다녀서 지금도 건강 체질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망탑에 올라 증명사진을 찍고 돌아오려다가 사당역까지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우면산은 예쁘게 물드는 단풍나무가 없어 단풍 구경 하기는 어려우나 하산 길에 특별히 빨간 단풍나무 한 그루가 있어 모두 휴대폰을 꺼내어 사진 찍기 바쁘다.
오래간만의 산행이어서인지 피곤하여 천천히 걸었더니 5시 반이 지나고 보안 가로등이 어두워진 산길을 비춰준다.
보안등이 없었으면 해 떨어지고 응달진 곳은 너무 어두워 고생할 뻔 했다.
오늘 2시간 30분 동안에 6.1km를 걸었다.
약수터에서 약수 받고있는 사람들
소망탑에서 바라본 예술의 전당쪽
소망탑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1장
이 산에서 처음 보는 예쁜 단풍나무
새로 조성된 맨발걷는 코스
왠 늦 가을에 진달래가 피어있다(진달래가 아닌가?)
산길에 조명등이 들어오니 참 살기좋은 세상임에 틀림없는데 어찌 시국이 ???
오늘의 산행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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