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서울둘레길(7-2구파발-증산구간)걷기

해풍 2017. 12. 14. 22:08

서울둘레길(7-2구파발-증산구간)걷기

2017년 12월 14일

영하의 추운 날씨에 오래간만에 산행 했다.

지난 9월 30일에 산행 하고서 거의 3개월 만이다.

구파발역에서 내려 앵봉산에 오르는 길이 2년 3개월 전(2015.09.12.)에

산행할 때와는 지형이 많이 바뀌었다.

3번 출구를 나와서 큰길을 건너니 롯데백화점 건물이 새로 생겼고 다시 큰길을 건너 바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며칠전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울 줄 알았는데 굳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될 환경이다.

그렇게 푸르던 나무 잎새는 모두 떨어지고 하늘을 직시할 수 있게 만들었고 키 작은 나무는 세찬 바람을 덜 맞아서인지 아직 까칠한 잎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이 구간은 둘레길 중에서 제법 힘든 구간이라 땀을 많이 흘릴 줄 알았는데 워낙 바깥 날씨가 차니 땀이 흘릴 여유가 없어 겉옷을 벗지 않아도 산행에 무리가 없다.

봉산 정상 정자에서 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는데 친구가 가져온 과메기 안주가 일품이라 소주가 술 술 넘어간다.

추운 겨울 날씨에 신발을 벗고 앉아서 술 마시며 조잘거리다 보니 1시간 20분이나 지났다.

산 정상 정자에서 영하의 날씨에 장시간 쉬다 보니 끝날 때 쯤 몸과 얼굴에서는 열기가 오르는데 발도 시리고 손도 시리다.

이렇게 손과 발이 시림을 느낀 것은 몇 년 만인지 몇십 년만인지 모르겠다.

어릴 적에 겨울이면 참 많이도 느꼈던 발이 시려 동동걸음 했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오늘은 저녁 모임이 있는 날이라 점심은 가져온 떡이며 고구마며 달걀 등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하산하여 모두 목욕탕으로 가서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니 온 몸이 노곤해지며 졸음이 찾아온다.

오늘 산행은 4시간 40분 동안 9.1km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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