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경복궁 2017년 12월 18일 느지막이 일어나 창밖을 보니 눈이 내렸다. 어지간한 눈이면 승용차 지붕 위에만 있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밤새 제법 많이 내린 모양이다. 방송을 들으니 오늘 서울에 5cm가 올 예정이라고 한다. 아내는 볼 일이 있어 외출하고 혼자 집에 있으며 창밖을 보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휴대폰을 열고 카톡을 보다 보니 이숙의 “눈이 내리내“라는 동영상이 와 있다. 노래를 듣다가 눈 내린 경복궁이 보고 싶어졌다. 카메라를 챙기고 일 층까지 엘리베타를 타고 내려와서 보니 오늘이 월요일이라 고궁이 쉬는 날이 아닌지 궁금해서 다시 집에 가서 검색해 보니 경복궁만 쉬는 날이 화요일이다. 경복궁에 들어서니 온 천지가 하얗다. 관람 온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중국인이고 큰 카메라를 든 사람은 나같이 눈 내린 경복궁을 촬영하기 위해 온 사진작가님 들이다. 근정전 마당의 품계석은 눈에 가려 보이지 않고 흑백의 세상처럼 느껴진다. 하얀 평지 위에 우뚝 서 있는 경회루는 날엽 하면서도 무게감을 가진 색다른 모습으로 보이고 향원정은 수리 중이라 울타리를 쳐 놓았고 두어군데 유리창을 만들어 극히 일부분만 볼 수 있었다. 홍례문을 나서며 근정전 일대를 돌아보니 산하가 온통 백색의 동화 속의 나라에 근정전과 궁의 울타리만이 그 근엄한 자태를 나타내며 뽐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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