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마이산
2019년 7월 6일
장마는 멀리 도망가 버리고 기온은 청포도를 빨리 영글고자 36도를 성급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오늘은 음성에 거주하는 친구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골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한 날이다.
승용차 3대가 구성역에서, 교대역에서, 판교역에서 친구들을 싣고 8시 반에 서울을 출발했다.
아침 시간대이나 휴일이라서인지 고속도로는 차량의 물결로 느림보 걸음으로 달린다.
음성휴게소 옆 삼성 하이패스통로를 나와서 공터주차장에서 모이는데 10여분 안에 서울서
출발한 차 3대와 현지서 마중 나온 차 1대가 모였다.
14명의 친구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친구 집으로 함께 갔다.
도로를 인접한 1400여 평의 부지 가운데에 예쁘게 꾸며진 정원과 아담한 2층 양옥집이
서 있고 주변 밭에는 여러 종류의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1층 거실에서 차 한 잔씩을 나누고 도로를 살짝 돌아 붙어있는 뒷동산 격인 마이산에 올랐다.
흙길로 오솔길 양 가엔 나무들이 자라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산 높이 472미터의 나지막한 동산이나 날씨 때문인지 힘들다.
산 모서리를 돌때마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지친 몸을 잠시나마 편하게 하여 다시
걸을 수 있는 원기를 북돋아 준다.
새로 조성한 것 같은 망이성벽 위의 전망대에 오르니 마을 전체가 보이고 건너편엔 2개의
저수지와 골프장도 있다.
이곳 마을은 군에서 청정지역으로 지정되어 공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배산임수의 가장 좋은 마을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눈 아래 펼쳐져 보인다.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하산하면서 전망대 팔각정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 한
친구가 정성껏 마련해온 간식을 나누고 하산하니 3시간이 걸렸다.
점심은 친구 처남이 목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초원 식당에서 암소등심과 육회를
맛있게 먹고 냉면으로 입가심을 했다.
차 한 잔을 하면서 친구의 푸짐한 대접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바깥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차 안에는 에어콘이 쌩쌩 돌아가니 운전하는 친구에게는
미안함을 알면서도 제절로 눈꺼풀이 스르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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